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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X’ 권상우가 실제 자신 역시 주식 떡락을 경험했다고 고백했다.
권상우는 4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주식 떡락 에피소드 부분은 실제 제 상황과도 비슷해 많은 공감이 갔다“면서도 ”다만 아내인 손태영 씨는 제 주식 상황에 대해 전혀 터치하지 않는다”고 귀띔해 웃음을 유발했다.
지난 9월 2일 공개된 웨이브 오리지널 ‘위기의 X’는 희망퇴직, 주식떡락, 집값폭등까지 인생 최대의 하락장을 맞은 위기의 ‘a저씨’가 인생 반등을 위해 영끌하는 현실 격공 코미디를 그린 드라마다. 퇴직 후 인생 2막을 시작하려는 한 남자의 현실에 닥친 문제를 코믹하게 그려내 많은 이들의 공감과 웃음을 얻었다.
극 중 ‘a저씨’ 역할을 맡은 권상우는 주식 및 코인 떡락, 집값 폭등, 희망퇴직, 탈모, 부부 생활 등 결혼한 중년 남성들이 공감할 법한 다양한 소재들이 주제인 여러 에피소드들로 지금까지 쌓아온 코미디 연기들을 집대성해 극에 녹여냈다. 극 중 부부로 호흡한 임세미와 차진 호흡은 물론 MZ세대 스타트업 ‘루시도’의 구성원들과의 환장의 케미로 많은 이들의 웃음을 이끌어냈다.
권상우 자신 역시 극 중 ‘a저씨’와 같은 40대인 만큼 공감가는 지점이 많았다고도 털어놨다. 권상우는 “사실 제가 주식 면에선 ‘a저씨’보다 더한 아픔이 있다”라고 토로하면서도 “하지만 존버!! 희망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지금도 (아픔은) 진행 중”이라고 덧붙여 폭소를 자아냈다.
연기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도 드러냈다. 권상우는 “결혼과 함께 배우로서의 제 포지션을 잡으려 오랜시간 노력해왔고, 그 결과 지금은 어느 정도 안정된 것 같다. 지금은 그저 작품을 하는 게 즐겁다”고 전했다.
그는 “나이 들 때까지 저를 찾아주신다는 것만으로도 고마운 일이지 않나. 그래서 요즘에는 작품할 때마다 현장에 있을 때가 소중한 시간임을 깨닫는다. 그렇기에 작품에 대한 애정이 더욱 커지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그렇게 열심히 하니 더 좋은 기회가 오는 것 같고 언젠가 시간이 흘러 역할이 작아지는 날들이 오겠지만 지금과 같은 마음으로 현장에 있다면 그 순간 순간을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해당 장면에서 빛나기만 한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입지가 좁아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