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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핵부대 관련 열차 전방이동 포착”
英 더타임스, SNS 이동영상 등 보도
나토, 핵어뢰 ‘포세이돈’ 실험 경고 첩보

 

러시아 국방부의 핵 장비 전담 부서 제12총국 소속 열차가 우크라이나 전방을 향해 이동하는 모습 . [콘라드 무시카 트위터 캡처]

우크라이나군의 탈환 공세로 수세에 몰리고 있는 러시아가 핵무기를 실제 사용할 수 있다는 의지를 드러내기 위한 무력 시위 준비를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3일(현지시간) 영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의 핵 장비 전담 부서의 열차가 우크라이나 전방을 향해 이동하는 모습이 지난 주말 사이 러시아 중부 지역에서 포착됐다. 친(親)러시아 성향의 소셜미디어(SNS) 텔레그램 채널인 리바르는 대형 화물열차가 신형 병력수송차와 장비를 싣고 이동하는 영상을 게재하기도 했다.

폴란드의 국방 전문 분석가인 콘라트 무시카는 이 열차가 러시아 국방부에서 핵 장비와 그 유지·관리, 수송, 부대 배치를 담당하는 제12총국과 연계돼 있다고 전했다. 그는 “러시아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핵 경고와 관련해) 위세를 높이고 있다고 서방에 보내는 신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터타임스와 인터뷰한 한 고위 소식통은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남부와 접한 흑해상에서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의지를 더 내비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핵무기를 동원한 무력시위에 나서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으면서도, 푸틴 대통령이 실제로 우크라이나에서 위력이 약한 전술 핵무기를 사용하는 것이 불가능하지만은 않다고 보고 있다.

더타임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핵실험을 계획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회원국과 동맹국들에 러시아가 ‘지구 종말의 무기’라고 불리는 핵 어뢰 ‘포세이돈’을 실험할 계획을 하고 있다고 경고하는 첩보를 보냈다는 것이다. 더 타임스는 포세이돈을 탑재한 러시아 잠수함 K-329 벨고로드는 북극해를 향해 출항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고, 이탈리아 신문 라레푸블리카는 이와 관련해 러시아 북극해의 카라해 지역에서 실험이 임박했다고 보도했다.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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