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예언'이 현실로?
친형이 횡령 혐의로 구속되자, 엄앵란이 과거 한 방송에서 박수홍에게 남긴 조언이 재조명 되고 있다.
지난 2014년 8월 30일 방송된 MBN '동치미'에서 박수홍이 패널로 출연한 양소영 변호사, 배우 엄앵란과 나눈 대화가 다시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것.
박수홍은 당시 방송에서 "아버지가 사업하시다가 빚을 지셨다"며 "30대 초반까지 아버지 사업 빚을 제가 다 갚았다. 빚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다"고 털어놨다. 그 와중에도 박수홍은 형을 칭찬했다. "형은 경차 타고 다니고 절약한다. 친형이지만 존경한다"며 "형 덕분에 재산을 모았다. 그런데 정말 그 재산을 전 본 적이 없다"고 말해 눈길을 끈 바 있다.
당시 이를 들은 엄앵란은 박수홍에게 "경제적으로 독립해야 한다"며 "여자 연예인들은 잘 모르니까 어릴 때부터 큰돈을 벌면 부모님에게 맡기기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엄앵란은 "나중에 시집갈 때 그걸 나누게 되면 부모와 자식 간에 의가 상할 만큼 싸움이 나기도 한다"며 "통장 있어 자동으로 들어오는 걸 왜 맡기나. 성인이 됐으면 경제적으로 반드시 독립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또 패널로 출연한 양 변호사도 "박수홍씨 노예계약이라는 말이 있다. 소송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의뢰 주시라"고 농담처럼 말했다. 그러자 박수홍은 "형을 소송하라구요?"라고 웃으며 양 변호사의 말을 받았다.
한편 박수홍은 지난해 4월 친형 부부가 매니지먼트 법인을 설립해 수익을 일정 비율로 분배하기로 해놓고 이를 지키지 않았다며 검찰에 고소한 바 있다. 박수홍의 친형은 지난 10년 동안 116억원에 달하는 박수홍의 출연료 등을 횡령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간 조사를 진행해온 서울서부지검은 7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박씨를 구속 기소했다.
[스포츠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