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시 47분, 1시 53분 심야시간 기습 발사…
100㎞ 고도·350㎞ 비행, 日 EEZ 밖 낙하 추정]
북한 중거리탄도미사일 '화성-12'형 /ⓒ뉴스1
북한이 9일 동해상으로 두 발의 탄도미사일을 또 발사했다고 일본 정부가 밝혔다.
이날 NHK·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오전 1시 47분과 1시 53분 북한 동부지역에서 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총 두 발의 탄도미사일이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에 낙하했다고 발표했다.
첫 번째와 두 번째 미사일 모두 최고 100㎞ 고도로 350㎞를 비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정부는 분석했다. 방위성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가능성을 포함해 북한이 쏜 미사일 정보 수집과 분석을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는 항공기나 선박 등 피해 정보는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일본 방위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는 입장을 냈다.
앞서 한국 합동참모본부도 이날 새벽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번 미사일 발사는 지난 7~8일 동해 공해상에서 진행된 한미 연합 기동훈련 직후 나온 것이다. 최근 수시로 탄도미사일 도발을 해 왔지만 이번처럼 심야 시간대 기습적으로 이뤄진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한편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올 들어서만 25번째(탄도미사일 23회·순항미사일 2회)다. 북한은 지난 4일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1발을 동쪽으로 발사해 일본 상공을 지나 태평양에 떨어뜨렸다. 이어 지난 6일엔 종류가 다른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했는데 각각 350km, 800㎞쯤 날아가 동해상에 낙하했다.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