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물가가 고공행진하면서 대형마트 초밥과 양장피 등 외식 메뉴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이마트는 1∼9월 즉석조리 코너의 초밥류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14.6%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이마트 초밥은 매달 49만개씩 팔려나가면서 올해 처음으로 연간 매출액이 1천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보다 한 달 평균 4만개씩 판매량이 늘었다.
집밥 대신 외식 메뉴는 먹고 싶지만, 초밥집을 찾기는 부담스러운 소비자들이 가성비 좋은 대형마트 초밥을 선택한 것이다. 프리미엄 제품 구색을 강화한 것도 매출 증가에 한몫했다.
양장피는 올해 70만개가 팔렸고 팔보채와 유산슬 매출은 각각 196.2%와 160.5% 증가했다.
스테이크용 한우 매출은 15.3% 늘었는데 특히 상대적으로 저렴한 부위인 앞다리를 활용한 시즈닝 스테이크는 86.3%나 늘며 전체 스테이크 상품 중 가장 높은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밀키트 파스타(81.4%)와 냉동 떡볶이(133.7%), 김밥(33.7%)도 찾는 사람이 늘었다.
대형마트 즉석조리 코너가 이처럼 인기를 끄는 것은 치솟는 물가와 경기 침체에 소비자들의 지갑이 가벼워진 탓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9월 외식물가 상승률은 9.0%로 1992년 7월(9.0%) 이후 30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한국경제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