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플레이의 오리지널 시트콤 유니콘 속 한 장면/ [유튜브 캡처]
“많이 떨어진 줄 알고 1억원 넣었는데, 증시가 폭락 크게 후회했어요. 근데 2억 가까운 수익을 줄지 꿈에도 몰랐어요” (쿠팡 투자자)
“네이버, 카카오도 반토막이 났는데, 쿠팡만 올랐다. 미국에 상장된 효과를 보는 것 같다” (투자자)
“5월까지만 해도 쿠팡 투자자 망한 줄 알았는데, 이런 반전이 일어날 줄 몰랐다” (투자자)
네이버·카카오 등 국내 대표 IT기업들이 바닥을 모를 정도로 대폭락을 거듭하고 있다. 투자자들의 손실도 막대하다. 그럼에도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된 쿠팡만이 폭락장에서 살아남고 있다. 쿠팡 역시 얼마전까지 나락으로 떨어졌지만, 최근 주가가 크게 회복되고 있다. 쿠팡만이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쿠팡은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 전 거래일 대비 5.94% 급등한 21.03달러(한화 약 2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주 전인 지난달 23일만 하더라도 15.99달러(약 2만2500원)에 불과했지만, 최근 5일간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며 이 같이 마감했다.
올해 5월과 비교하면 상승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당시 쿠팡의 주가는 장중 8.98달러(약 1만2500원)까지 추락했다. 하지만 2분기 호실적 발표에 고금리, 고물가 환경에도 굳건한 성장성이 예상되며 상승에 상승을 거듭하고 있다.
올해 8월 말부터 현재까지 약 한 달간 주가 상승률만 놓고 봐도 15.7%에 이른다. 같은 기간 국내에 상장된 네이버와 카카오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네이버는 24만원대에서 16만원으로, 카카오는 7만3000원대에서 5만1000원대로 두 회사 모두 주가가 30% 가량 빠졌다. 아마존(-4.5%), 쇼피파이(-0.4%), 이베이(-12.4%), 알리바바(-11.8%) 등 글로벌 e커머스 기업과 비교해도 괄목할만한 반등이다.
업계 및 증권업계에서는 쿠팡의 이같은 상승세가 지난 2014년부터 막대한 적자 감내하며 이룬 전국 물류 인프라 덕분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여기에 쿠팡이 지난 2020년 10월부터 선보인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쿠팡플레이’가 올해에 이르러 소비자 ‘락인’ 발휘하고 있는 점도 한 몫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쿠팡은 빠른 배송을 보장하는 로켓와우 멤버십 혜택에 쿠팡플레이 무제한 시청을 추가하며 2021년 말 기준 900만명 이상의 유료 멤버십 회원 수를 확보했다.
[헤럴드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