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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이 나는 중국을 불편부당한 시선으로 바라봅니다.
 

/사진=중국 인터넷

 

오는 10월 16일 시진핑 중국 주석의 3연임이 결정될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가 개최된다. 중국은 중국 공산당이 지배하는 일당 독재 국가이기 때문에 당대회에서 총서기로 결정되면 중국의 최고지도자가 된다.

중국은 직접선거가 없는 등 정치체제가 낙후된 권위주의 국가지만, 우리가 참고해야 할 부분이 있다. 바로 20~30년에 걸쳐 일관성을 가지고 중장기적으로 추진되는 산업 정책이다. 특히 한국 원전 정책이 갈팡질팡하면서 원전 산업이 급격히 수축됐다가 최근 다시 회복되는 걸 생각하면 더 그렇다.

요즘 중국에서 가장 눈여겨볼 산업이 바로 배터리를 포함한 전기차 산업이다. 올들어 중국 전기차 시장이 전 세계의 60%를 차지할 만큼 급성장하면서 중국이 전기차 산업을 선점할 가능성이 커졌다.

중국 입장에서는 2009년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성장했지만, 뒤늦게 내연기관차에 뛰어들었기 때문에 독일·일본 등 자동차 선진국 꽁무니만 쫓아다니던 상황을 바꿀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지금도 중국 내 자동차 판매 순위는 폭스바겐, 토요타, 제너럴모터스와 중국기업의 합자회사가 휩쓸고 있지만, 전기차는 BYD를 비롯한 중국 기업이 장악했다. 중국 전기차 시장을 살펴보자.

2012년부터 본격적인 육성에 나선 전기차 산업

 

중국의 전기차 산업 육성 정책부터 살펴보자. 2012년 중국은 2020년까지 전기차 연간 생산능력 200만대, 누적 판매량 500만대 달성을 골자로 하는 '에너지절약 및 신에너지자동차 산업 발전 계획(2012~2020년)'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전기차 산업 육성에 나섰다.

중국의 전기차 산업 육성은 미래 성장산업을 선점해, 산업구조를 업그레이드하려는 의도도 있었지만, 에너지 절약, 더 나아가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의 고려도 컸다.

지난해 중국은 5억1298만톤에 달하는 원유를 수입하며 원유 대외의존도가 70%를 초과했다. 중국에서 매년 생산하는 원유량은 약 2억톤에 불과하다. 막대한 수입액도 문제지만, 원유 수입이 막히면 경제가 '올 스톱' 되기 때문에 중국은 에너지 안보를 위해서도 원유의 대외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

중국은 2020년 11월 '신에너지자동차 산업 발전 계획(2021~2035년)'도 발표했다. 이 계획은 2025년까지 전기차 침투율을 20%까지 끌어올리고 2030년에는 30%, 2035년에는 50%로 올리겠다는 야심찬 로드맵을 담고 있다. 그런데 전기차 판매가 급증하면서 3년 빠른 올해 전기차 침투율 20% 돌파가 확실시된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8월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10% 증가한 386만대를 기록했다. 특히 8월에는 66만6000대가 팔리는 등 판매량이 갈수록 늘고 있다. 또한 올해 상반기 중국 전기차 판매량이 전 세계 전기차 판매의 59%를 차지할 정도로 중국 비중이 커졌다.

30% 돌파를 앞둔 전기차 침투율

 

 

중국 자동차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승용차 시장에서 전기차 침투율은 지난해 12월 이미 22.5%를 돌파했다가 올해 1월에는 다시 17%로 하락했다. 하지만 3월 28.2%로 상승한 이후 계속해서 26~28% 구간을 유지하면서 30%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전기차 판매 증가세가 지속된다면 전기차 침투율 30%도 빠르면 2023년 또는 2024년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판매가 늘면서 전기차 보유량도 1000만대를 돌파했다. 약 3억대에 달하는 중국 자동차 등록대수의 3%가 조금 넘는 수준이지만, 늦어도 2035년까지는 절반인 1억5000만대가 전기차로 바뀔 예정이다.

중국 전기차 업체의 성장세도 놀랍다. 특히 BYD는 올해 3월 내연기관차 생산을 중단하고 전기차로의 완전한 전환을 선언한 이후 판매량이 가파르게 늘었다. 지난 8월 BYD는 전기차 17만5000대를 판매하며 3월 이후 6개월 연속 판매량 10만대를 돌파했다.

중국 브랜드가 장악한 중국 전기차 시장

 

중국 내연기관차 시장은 폭스바겐, 제너럴모터스 등 글로벌 브랜드와 중국 자동차기업의 합자회사가 여전히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지만, 전기차 시장은 중국 브랜드가 장악하기 시작했다. 올해 1~8월 중국 전기차(승용차) 판매 상위 10개 업체 중 중국 기업이 9개에 달한다. 3위를 차지한 테슬라만 외국 기업이다.
 

 

BYD는 96만2000대를 판매하며 점유율 29.5%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상하이GM우링은 중국 상하이자동차와 우링자동차가 미국 제너럴모터스와 함께 만든 기업이지만, 자체 개발한 초저가 미니전기차 홍광미니EV로 2위를 차지했다.

테슬라는 약 24만대를 판매하며 3위를 기록했지만, 시장 점유율은 7.4%에 그쳤다. 지리자동차, 치루이자동차, 창안자동차 등 내연기관차에서 입지를 다져온 중국 로컬 브랜드가 빠르게 전동화하며 대거 10위권에 진입했다. 전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중국 브랜드가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따돌린 것이다.

BYD는 지난 8월 17만3977대를 팔아 치우면서 중국 전체 승용차 시장에서도 중국 이치(一汽)자동차와 폭스바겐의 합작사인 이치폭스바겐(16만2470대)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전동화 추세를 타고 중국 로컬 브랜드가 글로벌 브랜드를 압도하기 시작했다.

중국 정부는 전기차 산업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지난 19일 우리나라 기재부 역할을 하는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대변인은 "전기차 산업이 전면적인 시장화 확장 단계에 진입했다"며 전기차 산업 발전이유로 3가지를 꼽았다.

가장 먼저 내세운 건 '명확한 발전 방향과 정책 체계'다. 중국이 전기차를 자동차산업 패러다임 전환의 주요 공략 방향으로 삼고 전기차 발전계획을 일찍이 제정한 게 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그리고 잘 갖추어진 전기차 공급망과 세계 최대규모인 중국 자동차 시장을 나머지 이유로 들었다.

중국 정부의 전기차 산업 육성 과정은 우리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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