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우크라 공사 피격 당하면서 충격 향해
유리창 외벽 파손… 인명 피해는 없어
삼성전자 “큰 피해 없는 것으로 확인”
러시아군의 10일(현지시간) 미사일 공격으로 유리창이 파손된 우크라이나 수도 중심부의 고층건물. 우크라이나 중앙역 옆의 이 건물에는 삼성전자 우크라이나 지사가 입주해 있다. AP뉴시스
삼성전자가 입주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고층 빌딩이 10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유리창이 깨지는 등 피해를 입었다.
삼성전자는 이날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삼성전자가 입주한 키이우 중앙역 옆의 새 고층 건물이 일부 파손됐다고 밝혔다. 이 건물에는 삼성전자의 우크라이나 판매법인과 연구소가 입주해 있다. 이곳에서 200m가량 떨어져 있는 우크라이나 공사 건물이 미사일 공습을 당하면서 이 충격으로 유리창 외벽이 파손된 것이다.
러시아군의 10일(현지시간) 미사일 공격으로 유리창이 파손된 우크라이나 수도 중심부의 고층건물. 우크라이나 중앙역 옆의 이 건물에는 삼성전자 우크라이나 지사가 입주해 있다. SNS 캡처
현재 우크라이나 내 삼성전자 한국인 직원은 이미 모두 피난했으며 우크라이나 현지 직원의 인명 피해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날 국민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삼성전자 지사가 입주해 있는 빌딩이 직접적으로 폭격당한 건 아니다. 인근 공사 건물이 미사일에 폭격당하면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지사 빌딩이 피해를 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근무하고 있던 한국인 주재원 10여명과 그 가족들은 전쟁이 발발한 뒤 이미 인근 국가로 피신해 그곳에서 근무 중”이라며 “현지 직원 역시 공습경보가 있어서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출근 직원을 포함해 인명피해는 전혀 없으며 내부 통신, 전기 등도 아무 문제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정확한 피해 수치를 집계 중이지만 큰 피해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러시아군이 10일(현지시간) 키이우 중심부에 있는 우크라이나 공사 건물을 폭격했다. 이 폭격으로 삼성전자 우크라이나 지사가 입주해 있는 인근 건물이 유리창이 깨지는 등 피해를 입었다. SNS 캡처
로이터통신 등 외신을 종합하면 키이우에서 이날 오전 8시 15분쯤부터 여러 차례 큰 폭발이 발생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키이우가 적어도 네차례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키이우가 공격을 받은 것은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크림대교가 폭발로 일부 붕괴한 지 이틀만이다.
우크라이나 경찰은 키이우에서 발생한 이번 폭발로 최소 5명이 사망하고 12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국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