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하선이 힘들었던 20대를 고백했다.
13일 방송된 MBN ‘무작정 투어-원하는대로’에서는 박하선이 취미 부자가 된 이유가 공개됐다.
클라이밍을 하고 카페로 향하던 박진희, 최정윤, 신애라, 박하선은 차에서 이야기꽃을 피웠다.
신애라는 “여행하면서 처음 해보는 게 많다. 그중에서 굳이 다시 안 해도 되는 건 낚시”라며 “얜(박하선) 낚시도 많이 해봤다”고 말했다.
박하선은 “저는 20대 때 우울증이 있던 것 같다. 계속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드니까 계속 이런 것(여가 활동)을 했던 것 같다. 계속 그런 생각을 안 하려고”라고 취미 부자가 된 이유를 설명했다.
|
MBN ‘무작정 투어-원하는대로’ 출처| MBN |
|
그는 “이상하게 호르몬도 나오는 것 같고 너무 예민한 일을 하고 감정을 쓰니까 성격도 예민해졌고. 저를 사랑하지 않았던 것 같다. 어느 날 ‘그럴래?’ 했더니 아닌거야 사실. 난 사실 너무 잘 살고 싶고 죽고 싶지 않은 거다. 그래서 계속 이런 것들을 찾아 나섰던 거 같다”고 말했다.
박하선은 “사실 20대 배우들 중에 우울증 있는 사람들 진짜 많다. 말도 못 하고. 그 사람들 보면 다 안아주고 싶다”며 “얼마 전에도 어떤 한예종 출신 배우가 죽었는데 그 오빠가 글을 올렸는데 구구절절 공감이 되는 거다”라고 안타까워했다.
박진희 또한 “너무 속상해. 나도 한 번도 못 본 분인데 너무 속상하고 안타깝더라”라고 슬퍼했다. 신애라 또한 “감당하기에는 어렵다. 너무 안됐다. 누군가 한 명만 들어주고 누군가 나와 비슷한 사람이 있다는 그것만 알아도”라고 공감했다.
박하선은 “그때 제 친구 중에 한 명이 공무원인 친구가 있었다. 내가 봤을 때 너무 좋아 보였는 데 자기도 그런 생각을 한다는 거다. 근데 그 친구가 혹시 마지막이 온다면 우리 서로한테 전화를 해주면, 한 명이 잡아주면 잡히지 않을까 했다. 그 친구의 말이 너무 도움 돼서 그런 상황이 닥쳐도 ‘얘 어떡하지’ 그 생각이 들어서 그때 버텼던 것 같다. 한 명만 있으면 되는 거 같다”고 떠올렸다.
특히 최정윤과 절친한 박진희는 “실제로도 만약에 나에게 나쁜 일 있어서 우리 애들 시어머니 친정어머니 당연히 남편도 있지만, (최)정윤이가 잘 키워주겠지. 이런 생각을 했다”고 친구를 향한 마음을 고백했다.
최정윤 또한 “저도 부탁했다. 제가 잘못되면 끝까지 지우를 키워달라고”라 말해 박하선은 울컥했다.
[스포츠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