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장 강 건너 떠나라”…러, 헤르손 남은 주민에 또 긴급대피령

by 민들레 posted Oct 24,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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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대피령이 내려진 헤르손 지역 주민들이 배를 타고 러시아령 마을로 대피하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 점령지에서 불안한 수세를 이어가던 러시아가 주민들에게 다시 한 번 긴급 대피령을 내렸다.

22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가 임명한 헤르손 점령지 행정부는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전선의 긴박한 상황, 대규모 포격 위험 증가, 테러 공격 위협으로 인해 헤르손의 모든 민간인은 즉시 도시를 떠나 드니프로 강의 왼쪽(동쪽) 둑으로 건너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가족과 친구들의 안전을 조심하라”며 “서류, 돈, 귀중품, 옷을 잊지 말라”고 당부했다. 또 모든 산하 부서·부처에도 이날 중으로 드니프로 강을 건너라고 명령했다.

헤르손은 전쟁 초기부터 러시아가 점령한 지역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근 계엄령을 내린 4개 지역 중 하나다. 이미 헤르손엔 주민 대피령이 내려져 며칠간 수천 명이 떠난 상황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반격에 지난달 말 동부 요충지 리만을 빼앗긴 데 이어 남부 점령지인 헤르손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공세가 강해지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역에 무차별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러시아의 공습이 전기 관련 기반시설에 집중되면서 전국적으로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 키릴로 티모셴코 대통령실 차장은 이날 우크라이나에서 100만 가구 이상이 정전됐다고 밝혔다.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