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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밤 9시쯤 서울 강남역 인근 클럽 가에서 핼러윈 코스튬을 입은 사람이 지나가고 있다./사진=유예림 기자


"클럽에는 춤추고 놀러 오는 건데 마약 걱정을 하니 마음이 불편하죠."

핼러윈을 사흘 앞둔 28일 밤 10시 30분쯤 서울 강남구 강남역 인근 클럽 앞. 해가 지기 전인 오후 4~5시쯤부터 형형색색의 코스튬 의상을 입은 이들이 나타난 이날 강남 일대에는 3년만에 얼굴을 모두 드러낸 핼러윈 분장이 눈에 띄었다.

술집에서 나와 담배를 피우던 신모씨(26)는 "요즘 마약 수법이 다양해져 나도 모르게 마약을 먹게 될까 걱정된다"며 "나만 조심한다고 해서 마약을 피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했다.

코로나19(COVID-19) 공포는 어느 정도 사라진 모습이지만 최근 국내 마약 범죄가 늘면서 핼러윈을 앞둔 강남 유흥가에도 마약 공포가 퍼졌다. 트위터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는 '핼러윈에 마약을 피하는 방법'이라는 취지의 글이 공유됐다.

해당 게시글 작성자는 "핼러윈 파티에서 아무거나 먹지 말라"며 "모르는 사람이 주는 사탕이나 초콜릿 먹지 말고 경찰에 신고하라"고 했다. 게시물 사진 속 형형색색의 알약과 사탕은 마약의 일종인 엑스터시로 알려졌다.
 

/사진=트위터 갈무리


이날 머니투데이가 만난 이들 중 상당수가 '사탕 마약'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 강남의 한 클럽을 찾은 이모씨(22)는 "오늘 강남 간다고 하니 친구들이 사탕 같은 거 받아 먹지 말라고 신신당부했다"고 말했다. 이 클럽의 다른 손님인 엄모씨(27) 역시 "인스타그램에서 사탕이나 젤리 형태로 된 마약이 많다는 게시물을 봤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핼러윈을 즐기면서도 남이 주는 사탕이나 술을 먹었다가 마약에 노출될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여성 우모씨(24)는 "클럽에서 모르는 남자들이 다가와 술을 따라주는 경우가 있지만 절대 마시지 않는다"고 했다.

다른 여성 윤모씨(23) 역시 "사탕이나 술을 보면 절대 먹지 않겠다고 생각하지만 화장실 갈 때 술잔을 들고 갈 수는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반면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는 분위기도 적잖다. 장모씨(25)는 "걱정이 되다가도 술에 취하고 기분이 업되면 나한테 그런 일이 생길까 하면서 그냥 걱정없이 논다"고 했다.

최근 관세청은 이 같은 형태의 마약을 다수 적발했다. 음료에 몰래 약을 타는 이른바 '퐁당 마약'도 주의 대상이다. 지난 7월 서울 강남의 한 유흥주점에서는 마약을 탄 술을 마신 종업원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

경찰은 이태원 등 범죄취약장소에 핼러윈 주말 3일간 경찰 200여명을 배치하고 야간 순찰팀 인력도 1.5배로 증원할 계획이다.
 

28일 밤 10시쯤 서울 강남역 인근 클럽에 사람들이 붐비고 있다./사진=유예림 기자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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