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로 공연이 줄 취소 되고 있는 가운데, 소신발언들이 쏟아졌다.
먼저 지난 달 31일 생각의 여름은 "이번 주에 하기로 했던 두 공연의 기획자들께서 공연을 진행할지 연기할지에 대하여 정중히 여쭈어오셨다. 고민을 나눈 끝에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예나 지금이나 국가기관이 보기에는 예술 일이 유흥, 여흥의 동의어인가 보다. 관에서 예술 관련 행사들(만) 애도라는 이름으로 일괄적으로 닫는 것을 보고, 주어진 연행을 더더욱 예정대로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며 "공연이 업인 이들에게는 공연하지 않기 뿐 아니라 공연하기도 애도의 방식일 수 있습니다. 하기로 했던 레퍼토리를 다시 생각하고 매만져봅니다. 무슨 이야기를 관객에게 할까 한번 더 생각하여 봅니다. 그것이 제가 선택한 방식입니다. 모두가 동의할 필요는 없지만, 함부로 판단하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라는 마음을 드러냈다.
또 싱어송라이터 정원영은 지난 1일 "모든 공연을 다 취소해야 하나요. 음악만한 위로와 애도가 있을까요"라는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에 가수 장재인은 생각의 여름과 정원영을 글을 퍼오며 자신의 생각을 밝히기도.
대중음악평론가 배순탁 역시 이날 "언제나 대중음악이 가장 먼저 금기시되는 나라. 슬플 때 음악으로 위로 받는다고 말하지나 말던가. 우리는 마땅히 애도의 시간을 통과해야 한다. 그러나 애도의 방식은 우리 각자 모두 다르다. 다른 게 당연하다. 방식마저 강요하지 말기를 바란다"라며 소신발언을 쏟아냈다.
한편 지난달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는 핼러윈을 앞두고 수많은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대형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태원 압사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1일 오전 기준으로 사망자 156명(외국인 26명), 부상자는 중상 29명 포함 총 151명이다. 정부는 5일까지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고, 방송가는 예능 결방을 영화계는 제작발표회를 연기했고, 가요계는 공연과 음반 발표 등을 연기하거나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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