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진(가명) 군과 엄마 최씨의 사연이 충격을 안겼다.
11월 3일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에서는 '아무도 모른다-물음표 가족의 마지막 외출' 편이 공개됐다.
2016년 9월 20일 대구. 52살 여성 최씨의 시신이 낙동강에서 발견됐다.
최씨는 8년 전 이혼하고 딸과 아들을 양육하고 있었다. 최씨의 집에 찾아간 경찰은 20대 여성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붙박이장에서 발견했다. 시신은 최씨의 큰딸로 확인됐다.
이런 가운데 최씨의 11살 아들 오영진 군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 상태였다. 이에 경찰은 CCTV를 확인했고, 최씨가 아들 오영진 군과 함께 택시를 타고 시외버스터미널로 향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의아한 건 모자가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시외버스가 아닌 시내버스에 올랐다는 점. 강 부근에서 내린 모자는 이후로도 승하차를 반복했다.
대구 팔달교 부근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엄마와 아들. 이후 최씨는 30km 떨어진 고령교에서 시신으로 발견됐고 아들은 실종됐다.
결국 경찰은 오영진 군을 찾기 위해 수사를 공개로 전환했다. 하지만 전단지에서 아이의 얼굴이 잘 보이지 않아 의아함을 남겼다. 장성규는 "영진이네 집에 영진이의 사진이 단 한 장도 없었다고 하더라"고 밝혀 충격을 자아냈다.
심지어 오영진 군은 초등학교도 다니지 않았다. 이에 아동보호기관에서 최씨의 집을 찾아갔지만 아동학대 혐의가 없었고, 심리 검사 결과에도 문제가 없다고 나왔다.
오영진 군은 4학년이 되면서 학교에 가게 됐지만, 계속해 조퇴와 결석을 반복했다.
경찰은 오영진 군이 낙동강에 빠졌을 것이라 추측하며 수색에 들어갔다. 동원된 경찰만 600여 명. 시간이 지날수록 생존 가능성은 점점 희박해졌다. 결국 오영진 군은 실종 13일째 낙동강에서 시신으로 발견되고 말았다.
경찰은 오영진 군이 엄마와 함께 강에 투신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 엄마 최씨는 딸의 사체 은닉, 아들에 대한 승낙 살인 혐의를 받았다.(사진=SBS '꼬꼬무' 캡처)
[뉴스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