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현 닮은꼴'로 불리던 김지은이 누군가의 닮은꼴이 아닌 주연 여배우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배우 김지은이 최근 가장 주목받는 여배우로 떠오르고 있다. 비록 남주인공보다 비중이나 존재감은 적지만 굵직굵직한 작품에서 연달아 주연을 맡으면서 차근차근 계단을 밟아온 김지은은 비로소 SBS 화제의 금토드라마 '천원짜리 변호사'를 만나 시원하게 홈런을 날렸다.
최근 주목받기 시작한 김지은은 갑자기 툭 튀오나온 배우는 아니다. 2016년 CF로 연예계에 발을 들인 뒤 웹드라마 '회사를 관두는 최고의 순간'을 통해 본격적으로 연기를 시작한 김지은은 '대박' '딴따라' '마녀보감' '원티드' 'W' '러블리 호러블리' '붉은 달 푸른 해' '닥터 프리즈너' 등 다수의 드라마 '타투' '마약왕'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 등 영화에 작은 역할로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본격적으로 인지도가 상승하기 시작한 건 2019년 OCN '타인의 지옥이다'부터다. 당시 김지은은 임시완 여자친구 역할로 등장, 눈에 띄는 청순 미모로 남심을 흔들었다. 그 여세를 몰아 2010년엔 JTBC 숏폼드라마 형식의 코미디 프로인 '장르만 코미디'에서 유일한 여배우로 캐스팅 돼 개그맨 김준현 아내 역할로 웃음을 선사했다.
이후 김지은이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낸 건 150억 대작으로 주목 받았던 MBC 드라마 '검은 태양'에 여주인공으로 캐스팅 되면서부터다. 당시 김지은은 박하선과 함께 여주인공으로 나서며 남궁민과 호흡을 맞췄다. 김지은은 박하선과 함께 시청자들로부터 극 초반 연기력 혹평을 받았지만 박하선이 중도 하차하고 메인 여주인공으로 등극하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손나은, 설현, 있지 류진, 한소희 등 여러 여성 스타 닮은꼴로 온라인상에서 뜨거운 반응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후로도 김지은은 주연 여배우로서 탄탄대로를 걸었다. SBS 드라마 '어게인 마이 라이프', '천원짜리 변호사'에 연속으로 주연으로 캐스팅되며 열일 행보를 이어간 것. 남궁민, 이준기 등 연기 잘하기로 유명한 톱배우들과 호흡을 맞추면서 여배우 기근 현상 속 김지은은 빠른 기간 내 주목받는 여배우로 급성장했다. 남궁민과는 '닥터 프리즈너', 검은 태양'에 이어 '천원짜리 변호사'까지 무려 세 작품에서 호흡을 맞추면서 파트너 복도 따라줬다.
특히 최근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마의 시청률 15%를 돌파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천원짜리 변호사'를 통해 제대로 대박을 터뜨린 김지은은 중, 후반부로 갈수록 초반 제기됐던 연기력 혹평을 극복하고 물오른 코믹 연기를 선보이며 다소 오버스러운 백마리 캐릭터에 생동감을 불어넣고 있다. '천변' 사무실에서 시보로서 남궁민과 함께 환상의 호흡을 보여주고 있는 호감 캐릭터 백마리의 반전 매력이 터지면서 김지은도 자연스레 극에 스며들었다는 평.
유독 연기 잘하는 남자 배우들과 함께하며 배우고 성장해나간 '성장캐 배우' 김지은은 '천원짜리 변호사'가 끝나기도 전에 새 드라마 캐스팅 소식을 알리며 계속되는 꽃길 행보를 예고했다. 김지은은 시골 마초 형사의 미스터리 추적극 '오랫동안 당신을 기다려왔습니다'(연출 한철수)에 여주인공으로 낙점돼 또 한 번 새로운 얼굴을 대중에게 보여줄 예정이다.
'어떻게 주연 자리를 꿰찼지?'라는 시청자들의 물음표를 확신과 기대감으로 바꿔나가고 있는 김지은의 계속될 활약과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뉴스엔DB, SBS '천원짜리 변호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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