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받은 핼러윈 사탕에 엄마 '경악'…알고보니 '대마 사탕'

by 민들레 posted Nov 06,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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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젤리 따라한 디자인으로 의심 피해
유사 사례 최소 12건 이상 신고···용의자 2명 체포

/CBC Manitoba 유튜브 영상 갈무리


캐나다에서 핼러윈을 기념해 9살 소녀가 받은 사탕이 알고 보니 ‘대마 사탕’이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다. 현지 경찰은 대마 유포 혐의로 60대 남성과 50대 여성을 체포했다.

캐나다 CBC 등 외신 최근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 매니토바주 위니펙에 거주하는 조슬린 코데이로는 9살 딸이 받은 사탕에서 수상한 점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딸이 핼러윈을 맞아 이웃에게 받은 사탕을 하나 집어 들면서 포장지에 적혀 있던 ‘60분 활성화’가 무엇이냐고 물었던 것이다. 그제야 조슬린은 사탕에 관심을 기울이며 유심히 살펴보았다. 사탕의 포장지가 분홍색 배경색에 더해 알록달록하게 꾸며진 탓에, 언뜻 보기에 다른 사탕과 차이점이 없었다고 조슬린은 전했다. 또 유명 캔디인 ‘너즈’의 디자인을 교묘하게 따라 하기도 했다.

그러나 포장지에는 ‘60분 활성화’와 함께 ‘600㎎ THC’라는 표시가 있었다. THC(테트라히드로칸나비놀)는 대마의 향정신성 성분으로, 캐나다에서는 대마 사용이 가능해 포장당 THC 10㎎까지 포함을 허용하고 있다. 포장지 표시대로라면 사탕에 허용치 60배에 달하는 대마가 들어있던 셈이다.

조슬린은 “포장에서 이상한 점이 없었기 때문에 딸이 사탕을 먹었다면 아무 생각 없이 그저 지켜봤을 것 같다”면서 눈물을 흘렸다. 그는 다른 이들에게 경고하기 위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이 사탕은 지퍼백에 초콜릿 바와 함께 담겨 있었는데, 위니펙 경찰은 이러한 꾸러미 형태의 ‘대마 사탕’ 관련 신고를 12건 이상 받았다고 밝혔다.

또 전문가들은 이 사탕이 캐나다 보건부에서 규정한 빨간색의 대마 로고나 THC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 등이 표시되어 있지 않아 불법으로 판매된 것 같다고 전했다. 이처럼 형광색 포장지가 쓰인 대마의 경우도 상점에서 판매할 수 없다.

지난 3일 경찰은 대마 사탕 유포의 배후인 용의자 60대 남성과 50대 여성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미성년자에 대한 대마초 유통, 불법 대마초 유통, 과실치상, 생명을 위태롭게 할 의도로 유해한 물질 투여 등 13건에 해당하는 혐의가 부여될 예정이다.

 

 

 

[서울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