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0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지난달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톤 호텔 부근 도로에 시민들이 몰려 있다. 이날 핼러윈 행사 중 인파가 넘어지면서 다수 사상자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이태원 참사 당시 1시간가량 인파에 깔렸다가 인근 클럽 직원들의 도움으로 구조된 생존자가 구조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한편 희생자들에 대한 조롱을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네티즌 A씨는 지난 5일 트위터에 “이태원 참사 초기부터 깔려 있다 구조된 생존자”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경험담을 털어놨다.

A씨에 따르면 그는 당시 친구들과 함께 오후 9시30분쯤 참사가 발생한 거리에 진입했다. 그는 사람들이 예년과 다르게 우측통행 질서를 지키지 않았다면서 양쪽에서 틈새를 비집고 들어오려는 사람들이 뒤엉켜 눌렸다고 했다.

A씨는 “그전 몇 년간도 사람이 많았지만, 모두 겪는 지옥철 딱 그 정도였다”며 “(예전엔) 질서가 나름 유지됐기 때문에 사람이 많더라도 길 한중간에서 사람들끼리 사진 찍는 게 충분히 가능했다. 인기 많은 코스튬(의상)은 길에서 줄 서서 찍을 정도였는데, 올해는 절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지난 7일 서울 용산구 녹사평광장에서 운영 중인 이태원 참사 희생차 합동분향소 모습. 용산구는 이곳의 합동분향소를 오는 12일까지 연장 운영한다고 밝혔다. 뉴스1


A씨는 많은 인파에 지하철 마지막 차량도 놓칠 것 같다는 생각에 거리에서 빠져나오려고 했다.

그는 “마침 반대방향 사람들이 수월하게 가길래 저도 흐름 따라 방향을 바꿨다. 그게 정확히 10시3분”이라며 “골목 앞에 도착해서 빠지는 순간 사람들에게 밀려 친구들 손을 놓쳤고, 그렇게 엉켜가다가 지하에 있는 클럽 입구에 사람 10명 정도가 뒤엉켜 쓰러져 있는 걸 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클럽 직원들이 빼내려고 애쓰고 있었다. 사람들이 그 클럽으로 들어가려 했다거나 마약에 취해있던 게 아니었다”라며 “양쪽이 다 벽이고, 그곳이 트인 공간이라서 떠밀려 쓰러진 것뿐이다. 마약으로 모욕되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 순간 A씨도 뒤에서 떠밀려 쓰러진 사람들 위로 반쯤 엎어졌다고 했다. 119에 신고하기 위해 휴대전화를 들었지만 또 다른 사람들이 넘어지면서 그를 덮쳤다. 그 뒤로 A씨는 아무것도 하지 못했고, 1시간 동안 깔려 있어야 했다.

이때 클럽 직원들이 깔린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고 A씨는 말했다.

그는 “저도 심호흡하며 버티려 노력했지만, 심호흡할 만큼의 공간도 없었다. 얕은 호흡에만 집중하다 기절했다”며 “그러다 누군가 뿌려주는 물에 깼다. 클럽 직원들과 그 안 사람들이 쓰러진 사람들 기절하지 말라고 물 뿌리고 바람 뿌려주고, 손을 잡아주고 잠들지 말라고 소리쳤다. 다들 울면서 필사적이었다”고 했다.

아직 병원에 입원 중이라는 A씨는 “이제야 정신 차렸다.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 사건과 해당 클럽에 대해 오해하지 않길 바라서, 고인에 대해 모욕하지 않길 바라서, 당장 당신의 지인 중에도 당사자가 있음을 알리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아울러 클럽 직원들이 겪을 트라우마를 우려했다.

A씨는 “확실한 건 저보다 그분들의 트라우마가 훨씬 심할 것 같다. 저는 깔려서 그분들 얼굴과 다른 사람의 손만 봤지만, 그분들의 시야에는 계단부터 천장까지 꽉 찬 사람들의 머리와 자기만을 향해 뻗는 팔과 눈뿐이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 클럽에 마약 같은 것은 전혀 없었다. 직원들은 ‘제발 살아야 한다’고 애원하며 사람들을 빼내 구조하고 의식을 잃은 사람들을 별도의 장소로 이동시키기도 했다”며 “손을 놓쳐 헤어졌던 친구들도 클럽 직원들이 깔리기 전에 구해서 안으로 들여보내 줬다고 한다. 클럽 직원분들의 심리치료를 제일 바란다”고 덧붙였다.

A씨는 끝으로 “사상자와 구조자 모두 처절했고 절망스러웠고 필사적으로 절규했다. 더 이상의 조롱은 없길 바란다”며 “이전에 조롱했던 분들도 본인의 글을 다시 한 번 읽어보시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중앙일보


  1. ‘임창정♥’ 서하얀 모델 데뷔, 子준재 “엄마보다 이현이가 예뻐” (동상이몽2)
    임창정 서하얀 아들 준재가 솔직한 반응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11월 7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에서는 임창정 아내 서하얀이 패션쇼 모델로 데뷔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임창정 아내 서하얀이 처음으로 패션쇼 무대에 모델로 올랐다. 서하얀...
    등록일: 2022.11.08
    Read More
  2. ‘올빼미’ 유해진X류준열, 하룻밤의 사투
    ‘올빼미’ 포스터 유해진, 류준열 주연의 ‘올빼미’가 미스터리 포인트 TOP 3를 공개했다. 영화 ‘올빼미’는 밤에만 앞이 보이는 맹인 침술사가 세자의 죽음을 목격한 후 진실을 밝히기 위해 벌이는 하룻밤의 사투를 그린 스릴러다. 1. 갑작스럽게 맞이한 ‘세자의...
    등록일: 2022.11.08
    Read More
  3. 1시간 깔렸던 생존자 "클럽 직원 울며 구조…마약 모욕 말라"
    지난달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톤 호텔 부근 도로에 시민들이 몰려 있다. 이날 핼러윈 행사 중 인파가 넘어지면서 다수 사상자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이태원 참사 당시 1시간가량 인파에 깔렸다가 인근 클럽 직원들의 도움으로 구조된 생존자가 구...
    등록일: 2022.11.08
    Read More
  4. “왜 짧은 치마 입어”…미성년자 수차례 뺨 때린 10대男, 2심서도 실형
    짧은 치마를 입고 자신의 차에 탑승했다는 이유로 미성년자인 10대 여성을 폭행하고 감금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1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7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형사항소3부(부장판사 허일승)는 최근 상해, 감금, 협박, 폭행 ...
    등록일: 2022.11.08
    Read More
  5. “18만원 받고 중고등학교 강연해”...방송가 떠난 김제동 근황은
    방송인 김제동씨.[사진출처 = 연합뉴스] ‘고액 강연료’ 논란에 휩싸였던 방송인 김제동의 근황이 공개됐다. 그는 지난 1일 전라남도 목포시 한 고등학교에서 강연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는 이날 오후 전라남도 목포마리아회 고등학교에서 학생들과 질...
    등록일: 2022.11.07
    Read More
  6. “차 세우더니 투신”…인천대교서 이틀 새 3명 추락사
    인천시 중구 인천대교. 뉴스1 지난 사흘동안 인천대교에서 운전자 3명이 잇따라 바다에 빠져 사망했다. 6일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31분쯤 인천대교 위에서 20대 남성 A씨가 차량을 세우고 바다로 추락했다. 인천대교 상황실로부터 신고를 받...
    등록일: 2022.11.07
    Read More
  7. 강하늘 망언 작렬? "얼굴? 살아보니 별 의미 없다"..하지원은? ('1박2일')
    '1박2일'에서 하지원과 강하늘이 출연한 가운데 강하늘의 망언(?)이 눈길을 끌었다. 6일 방송된 KBS2TV '1박2일'이 전파를 탔다. 이날 PD는 '뉴친스'를 언급, 새로운 친구가 온다고 했다. 무려 두 명의 친구가 기다린다고 하자 모두 "새 멤버?"라며 기대, 문세...
    등록일: 2022.11.07
    Read More
  8. '국민 아버지' 故 송재호, 반세기 연기 인생 뒤로 하고..오늘(7일) 2주기
    故 송재호/사진=사진공동취재단 배우 故 송재호가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는 연기 열정을 남겨두고 세상을 떠난 지 2년이 지났다. 故 송재호는 지난 2020년 11월 7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3세. 故송재호는 1959년 부산방송총국 성우로 데뷔했다. 1964년 영...
    등록일: 2022.11.07
    Read More
  9. 이소라, 성형 전 과거사진 大공개…최동환 "다른 사람 아니냐" 깜짝 ('돌싱외전2')
    이소라가 거침없는 솔직함을 뽐냈다. 6일 첫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MBN '돌싱글즈 외전-괜찮아, 사랑해'(이하 돌싱외전2)에서는 이소라와 최동환의 장거리 커플 일상이 그려졌다. 이소라와 최동환은 집 데이트를 즐겼다. 이소라는 육전와 봄동무침 등 다채로운 ...
    등록일: 2022.11.07
    Read More
  10. '삼풍 붕괴' 꺼낸 WP "한국, 27년전 참사 겪고도 배운 것 없나"
    지난달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톤 호텔 부근 도로에 시민들이 몰려 있다. 이날 핼러윈 행사 중 인파가 넘어지면서 다수 사상자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미국 유력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가 이태원 참사에 대해 한국이 27년 전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
    등록일: 2022.11.06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406 407 408 409 410 411 412 413 414 415 ... 608 Next
/ 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