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네츠크에서 우크라이나군과 교전 러시아군 300명 전사
백악관, 러시아와 비밀 대화...핵 사용 논란 논의
우크라이나군이 다연발로켓포를 발사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258일째인 8일(현지시각)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을 둘러싼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양측의 전투가 임박한 가운데 우크라이나는 이날 헤르손 공격으로 러시아인 3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프랑스24, 유로뉴스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이날 성명을 내고 러시아의 대공 시설, 탄약고, 러시아 장갑차 등에 대해 공격을 해 러시아군 32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이 헤르손에서 시가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전날 러시아군이 헤르손 지역 전기, 통신 등을 끊고 민간인이 살 수 없도록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군은 8일 헤르손 지역의 전력이 완전히 복구됐다고 발표했다.
CNN에 따르면 이날 동부 루한스크 지역에서도 진전을 계속하고 있다고 우크라이나 측은 밝혔다.
우크라이나 루한스크 지방 군정청장 세르히 헤이데이는 현지 TV 방송에 자국 군이 전진하고 있으나, 러시아가 해당 지역에 많은 인력을 데리고 왔으며 방어 구조물 건설, 지뢰 매설 등을 했기 때문에 "진군은 상당히 신중했다"고 말했다.
◆ 도네츠크에서 우크라이나군과 교전 러시아군 300명 전사
러시아가 병합을 선언한 우크라이나 점령지 4곳 중 1곳인 동부 도네츠크의 파블리브카에서 우크라이나군과 교전을 벌인 러시아군이 4일 만에 300여 명이 사망하고 퇴각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영국 가디언·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러시아 155해군보병여단(해병대)은 2일부터 파블리브카에서 작전을 펼쳤으나 뚜렷한 성과 없이 4일 만에 300여 명의 전사자를 냈다.
파블리브카에서 4일간 전투를 벌인 155해병대는 무능한 장군들을 비판하는 편지를 공개했다.
해병대는 지역 주지사에게 보낸 편지에서 루스탐 무라도프와 주랍 아크메도프 장군의 무모한 작전 때문에 300명이 전사했다고 주장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영상 연설을 통해 "도네츠크 지역에서 러시아군의 맹렬한 공격이 지속되고 있다"며 "적들은 여기서 심각한 손실을 입었다"고 말했다.
◆ 백악관, 러시아와 비밀 대화...핵 사용 논란 논의
[워싱턴=AP/뉴시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광범위한 전쟁 위험을 낮추기 위해 러시아 고위 관리들과 비밀리에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8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은 회담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설리번은 지난 9월 미국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핵무기를 사용하겠다고 위협한데 대해 러시아와 공개적이고 사적으로 소통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앞서 설리번 보좌관이 워싱턴과 모스크바 사이의 소통 채널이 열려 있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설리번이 지난 몇 달 동안 러시아 측 수석대표인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러시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서기,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 외교정책 보좌관과 비밀리에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이 설리번 총리가 우크라이나 핵사용 논란이 확대되는 것을 막기위해 러시아와 회담을 주도하고 있다는 보도를 부인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고위 관리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핵사용 위험을 막기 위한 방법을 논의했지만 분쟁 종식을 위한 어떤 협상도 하지 않았다고 이 신문에 전했다.
설리번은 핵무기의 어떤 사용도 "러시아에 재앙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