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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 정부 "구조선 믿고 위험한 보트 항해 감행" 부정적 시각
 

바다로 뛰어내린 이주민들 "배로 못 돌아가"
(시칠리아 EPA=연합뉴스) 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시칠리아섬 카타니아 항구에 임시 정박한 난민 구조선 '지오 바렌츠'호에서 바다로 뛰어내린 이주민 2명이 구조된 뒤 배로 돌아가지 않겠다며 부두에서 버티고 있다. 2022.11.08 [email protected]


이탈리아 정부가 국제구호단체 구조선에 탄 이주민 가운데 일부만 선별해 하선을 허용하자 선택받지 못한 이주민들이 바다로 뛰어내리는 등 사태가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 등에 따르면 7일 오후(현지시간) 이탈리아 시칠리아섬 카타니아 항구에 정박한 국경 없는 의사회(MSF)의 구조선 '지오 바렌츠'호에서 이주민 3명이 바다로 뛰어내렸다.

이 중 1명은 바다로 뛰어든 다른 2명을 구하기 위해 몸을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갑판에서 이 광경을 지켜본 이주민들은 "우리를 도와달라"고 절규했다. 이에 대해 현지 언론들은 "절박한 몸부림"이라고 묘사했다.

바다로 뛰어내린 3명은 이탈리아 해안경비대에 구조됐으나 이들 중 2명은 배로 돌아가지 않겠다며 부두에서 버티고 있다고 안사 통신은 전했다. 2명 모두 시리아 국적이다.

지오 바렌츠호는 지난달 27∼29일 총 7차례의 구조 작업을 통해 지중해 중부에서 표류하는 이주민 572명을 구조했으나 이탈리아와 몰타가 모두 입항을 거부해 열흘 가까이 바다에 발이 묶였다.

긴 기다림 끝에 이탈리아 정부가 지난 6일 임시 정박을 허용하면서 이들은 환호성을 질렀으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우리를 도와달라"
(시칠리아 로이터=연합뉴스) 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시칠리아섬 카타니아 항구에 임시 정박한 난민 구조선 '지오 바렌츠'호에 탑승한 이주민들이 "우리를 구해달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2022.11.08 [email protected]


이탈리아 정부는 '지오 바렌츠'호에 타고 있던 이주민 572명 중 357명에게만 하선을 허용했고, 나머지 인원에 대해서는 건강 상태가 비교적 양호하다며 배에 머물도록 했다.

기쁨이 실망으로, 이어 절망으로 바뀌면서 열악한 선상 생활을 견디다 못한 일부 이주민들은 바다로 뛰어들었다.

이탈리아 정부는 같은 방식으로 독일 구호단체 'SOS 휴머니티' 소속의 '휴머니티 1'호에서 179명 가운데 어린이와 여성 등을 중심으로 144명에게 하선을 허용했다. 나머지 성인 남성 25명은 배에 그대로 남았다.

이탈리아 정부는 '지오 바렌츠', '휴머니티 1'호에 대해서는 취약자만 선별해 하선을 허용했지만, 비정부기구(NGO) '미션 라이프 라이브'가 운영하는 구조선 '리틀 라이즈 어버브'호에 탄 89명은 전원 하선을 허용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이에 대해 '리틀 라이즈 어버브'가 다른 구조선들과는 다르게 보트 난파 사고로 조난한 이주민들을 구조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입항을 요청한 난민 구조선 4척 가운데 나머지 1척인 '오션 바이킹'호는 입항은커녕 임시 정박도 허가받지 못한 채 바다에 고립돼 있다.

마테오 피안테도시 이탈리아 내무장관은 "올해 아프리카 북부 리비아에서 출발해 이탈리아에 상륙한 이주민 4만3천976명 가운데 9천713명(약 22%)이 NGO 구조선의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다.

극우 세력이 집권한 이탈리아 정부는 난민 구조선이 리비아 해안 근처에서 머물며 아프리카 출신 이주민들을 이탈리아로 실어나르는 '셔틀버스' 역할을 한다고 본다.

이주민들이 위험한 보트 항해를 감행하는 배경에도 난민 구조선이 구해줄 것이라는 믿음이 큰 역할을 한다고 보기에 이탈리아 정부는 유럽연합(EU)을 비롯해 국제 구호단체들의 구조선 수용 요구에도 꿈쩍하지 않은 채 강경 노선을 보이고 있다.

 

 

(로마=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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