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경찰이 9일(현지시간) 요크를 방문한 찰스 3세 국왕에게 계란을 던진 23세 요크대 대학생 패트릭 셀웰(붉은 원 안)을 체포해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9일(현지시간) 요크의 남서쪽 성문인 미클게이트 바 앞에서 시 관계자들과 악수하던 중 요크대 대학생 패트릭 셀웰이 던진 계란을 바라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9일(현지시간) 영국 요크를 방문 중인 찰스 3세 국왕에게 던져졌으나 바닥에 떨어진 계란. 로이터·연합뉴스
‘찰스 3세 접근금지·공공 장소 계란 소지 금지’ 조건에서 계란 소지 금지 빠져
영국 찰스 3세 국왕에게 계란을 던진 대학생이 풀려났다.
영국 경찰은 10일(현지시간) 찰스 3세에게 계란을 던진 23세 남성을 공공질서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가 보석으로 석방했다고 트위터에서 밝혔다.
이 남성은 전날 요크를 방문한 찰스 3세에게 계란을 던졌으나 맞추지는 못했다. 그는 계속해서 “나의 왕이 아니다. 영국은 노예의 피로 건설됐다”라고 외치다가 현장에서 무장 경찰 4명에게 체포됐다. 찰스 3세를 기다리던 군중은 계란을 던진 남성을 향해 야유를 보냈고, 찰스 3세는 신경 쓰지 않고 계속 악수를 하려다가 결국 경호원의 안내로 자리를 옮겼다.
영국 미러는 찰스 3세에게 계란을 던진 요크대 학생 패트릭 셀웰이 전날 밤 10시에 풀려났다고 보도했다. 셀웰은 영국 일간지 ‘미러’에 처음 보석 조건은 찰스 3세의 500m 이내로 접근하지 않고 공공장소에서 계란을 소지하지 않는 것이었는데, 식료품을 사야 하기 때문에 후자는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화를 내며 자신의 머리를 뜯고 침을 뱉었으며 SNS에서 살해 위협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 녹색당 소속 요크 시의원 후보이자 기후변화 관련 과격시위를 하는 단체 ‘멸종저항’(Extinction Rebellion·XR)의 지지자로, 군주제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찰스 3세 부부는 요크 대성당 벽면에 설치된 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조각상을 공개하는 행사에 참석하려던 참이었다.
문화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