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20 폭격기는 시진핑의 강력한 전략적 억제 시스템 중 하나
美 B-21, 中 H-20 폭격기 보다 더 진보된 전폭기
중국이 개발 중인 차세대 장거리 스텔스 전략 폭격기 'H-20' 공개가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사진=글로벌타임스 캡처
H-20 폭격기는 항속거리가 850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중국의 차세대 스텔스 전략 폭격기다. 중국은 미국의 차세대 장거리 스텔스 전략 폭격기 'B-21(레이더)'에 대항하기 위해 H-20 폭격기를 개발 중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강력한 전략적 억제 시스템'을 구축하라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지시에 부응하기 위해 인민해방군이 무기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현대화할 것이라고 12일 보도했다. SCMP는 그러면서 H-20 폭격기가 시 주석이 지시한 강력한 전략적 억제 시스템 중 하나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SCMP는 군사 무기 마니아들 사이에서 H-20 폭격기는 '제14회 중국국제항공우주전시회(주하이 에어쇼)'의 최대 관심사였다고 덧붙였다.
자즈강 인민해방군 공군 부사령관은 H-20에 대한 관심에 대해 "중국 공군은 시진핑 주석의 지시에 따라 무기 체계를 계속 개선할 것이라며 "공군은 공중 공격 및 방어 전투 능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쩌우자오시아 공군 장비 국장은 H-20 개발 상황에 대해 "지난 10년간 그랬던 것처럼 중국 공군은 무기 체계를 계속 현대화할 것"이라며 중국군은 세계 최고의 전투력을 목표로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쑹중핑 중국 군사 전문가는 공군 수뇌부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H-20 폭격기가 도입될 계획이라는 강력한 함의가 담겨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H-20 폭격기는 중국 공군의 강력한 전략적 억제력을 구축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무기라고 덧붙였다.
SCMP는 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 H-20 폭격기 도입을 위한 준비가 돼 있으며 적절한 시기에 공개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의 노드롭 그러먼사가 다음 달 2일(현지시간) 'B-2(스피릿)'를 대체할 B-21 폭격기 공개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중국 내부에서 B-21 폭격기에 대항할 수 있는 새로운 무기 체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미 공군의 B-21 폭격기는 레이다 반사면적(RCS)이 골프공 크기보다 작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때문에 B-21 폭격기의 스텔스 기능이 B-2보다 2세대나 앞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B-21 폭격기의 항속거리는 1만4000㎞ 내외로 전해지고 있다. 미국 본토에서 이륙한 B-21 폭격기가 중간 급유 없이 중국 북동부를 타격할 수 있는 거리다. B-21은 형체 없는 침략자라는 점에서 두려움의 대상이다.
안토니 왕 퉁 군사 전문가는 SCMP에 "B-21 폭격기가 H-20 폭격기보다 더 진보된 항공기라는 것은 분명하지만 중국과 미국이 기술 격차가 줄어들고 있는 것 또한 분명하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중국이 기술 카피를 방지하기 위해 미국이 다음 달 2일 B-21 실물 전체를 공개하지 않을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