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에어쇼에 참가한 항공기 2대가 공중에서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아직 항공기 탑승 인원수나, 부상 여부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미국 연방항공국(FAA)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각) 오후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에어쇼에서 B-17 폭격기와 P-63 전투기가 비행 중 충돌해 지상으로 추락했다고 AP통신, CNN 등이 보도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공항에서 열린 '댈러스 2차대전 공군 항공기 에어쇼' 도중 항공기 두 대가 충돌한 후 추락해 폭발이 일어나고 있다. 충돌한 항공기는 B-17 폭격기와 P-63 전투기이며, 사상자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AP 연합뉴스
B-17과 P-63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사용됐던 기종이다. ‘하늘의 요새’로 불리는 B-17은 미군의 주력 폭격기로, 미국 역사상 가장 유명한 폭격기로 꼽힌다. ‘킹코브라’라는 이름이 붙은 P-63은 1940년대 초 미국에서 개발됐으나, 무기대여법으로 대부분 소련으로 넘어가면서 소련군이 주로 사용한 전투기로 알려졌다.
두 항공기는 고도를 낮추며 하강하는 과정에서 충돌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 직후 소셜미디어 등에는 항공기가 충돌하는 영상들이 잇달아 올라왔다. 갑자기 항공기 두 대가 가까워지더니 이내 충돌했고 갑자기 거대한 불기둥과 검은 연기가 솟구쳤다.
12일(현지시각)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에어쇼에서 B-17 폭격기와 P-63 전투기가 비행 중 충돌해 지상으로 추락했다./트위터
사고 직후, 구조대원들이 현장으로 출동했으나 정확한 인명 피해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연방항공국과 연방교통안전위원회는 사고 조사에 착수했다. 이날 행사를 주최하고 항공기를 소유한 단체 대변인은 “B-17 폭격기에 5명, P-63 전투기에 1명이 탑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 “에어쇼 관람객에게 탑승권을 판매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주최 측은 13일까지 열리려던 행사를 모두 취소했다.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