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14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미중 첫 대면 정상회담을 열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첫 대면 정상회담이 3시간 7분 동안 진행된 뒤 종료됐다.
14일(현지 시각) 양국 정상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를 계기로 호텔에서 만나 악수를 나눈 뒤 현지 시각 5시41분(CNN 기준)에 회담에 돌입했다. 회담은 3시간을 넘겨 현지 시각 8시48분에 종료됐다.
CNN 보도에 따르면 회담에 앞서 미국 관리들은 “정해진 시간 제한은 없지만, 회담은 ‘몇 시간’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발리행 에어포스원에 탑승한 기자들에게 “두 시간 정도 걸릴 것 같다”며 “그보다 더 오래 가지 않을 수도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날 양국 정상은 회담 돌입에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양국 충돌 방지’와 ‘올바른 방향으로의 미래 개척’ 등을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두 나라의 지도자로서 차이점을 해결하면서 경쟁이 충돌 양상으로 변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상호 협력이 필요한 긴급한 글로벌 이슈에 대해 함께 협력할 방법을 찾을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시진핑 주석은 “미중은 세계의 2대 대국인만큼, 양국은 옳은 방향을 견지해 미래를 개척해야 한다. 바이든 대통령과의 솔직한 대화와 의견 교류를 기대하고 있다”며 “세계는 중국과 미국이 관계를 적절하게 처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회담에는 정상을 중심으로 양쪽에 각각 4명이 배석하는 방식으로 양국에서 각각 9명이 참석했다.
미국 측에서는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안보보좌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재닛 옐런 재무장관, 니컬러스 번스 주중 미국대사 등이 배석했다.
중국에서는 딩쉐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겸 중앙판공청 주임, 왕이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 허리펑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 마자오쉬·셰펑 외교부 부부장, 화춘잉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 등이 참석했다.
조선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