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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인구가 80억명을 돌파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1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세계 인구수가 80억명을 돌파했다며 "이는 기념비적 사건이자 다양성과 발전을 축하하는 기회"라고 밝혔다.
유엔도 이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세계 인구 80억명 돌파는 인류 발전의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다만 존 윌모스 유엔 인구국(UNPD) 국장은 "세계 인구수 80억명 돌파는 인류의 성공을 보여준 동시에 우리 미래의 엄청난 리스크이기도 하다"고 경고했다.
세계 인구수는 지난 2011년 70억명을 넘어선 이후 11년 만에 10억명이 증가했고, 지난 1950년(25억명)과 비교하면 3배 이상이 늘어난 것이라고 유엔은 설명했다.
유엔은 농업의 산업화로 세계 식량 공급이 증가하고, 전염병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이 개발되는 등 현대 의학의 발달이 세계 인구 증가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또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이남 세계 최빈국들의 높은 출산율도 세계 인구 증가에 도움이 됐다고 판단했다. 유엔은 세계 인구가 앞으로도 계속 증가해 오는 2030년에는 85억명, 2050년에는 97억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2050년까지 예상되는 세계 인구 증가의 절반 이상이 콩고, 이집트, 에티오피아, 인도,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필리핀, 탄자니아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의 인구가 지난 7월 1일 기준 14억2588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인도는 14억1717만명으로 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유엔은 중국의 낮은 출산율 영향으로 인도가 내년 중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인구 대국으로 올라설 것으로 봤다. 특히 오는 2050년 인도의 인구가 16억명을 웃돌겠지만, 중국의 인구 규모는 13억명 수준으로 오히려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인구 증가율은 계속해서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 유엔은 "20세기 후반 큰 폭의 인구 증가가 있었지만, 이제 증가율은 둔화하기 시작했다. 선진국 등을 중심으로 계속된 낮은 출산율이 인구 증가율을 떨어뜨리고 있다"며 오는 2050년 세계 인구 연간 증가율이 0.5% 밑으로 추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세계 인구 연간 증가율은 1960년대 2.1%로 정점을 찍은 뒤 2020년 1% 미만으로 떨어졌다.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