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헤르손 주민 “러, 수백명 고문-처형
건물 구금된 후 실종… 파악 어려워”
美-러 정보수장 튀르키예서 만나
美 “전쟁 평화협상 아니다” 일축

 

“할머니, 저 돌아왔어요” 13일 우크라이나 남부 미콜라이우주의 한 마을에서 한 우크라이나 군인이 2월 러시아의 침공 후 처음 재회한 친할머니를 끌어안고 있다. 최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로부터 탈환한 헤르손과 헤르손 인근 미콜라이우주 일부 지역 등에서 수많은 우크라이나인들이 헤어졌던 가족을 다시 만나고 있다. 미콜라이우=AP 뉴시스

 

“저 건물에서 흘러나오는 고문과 비명 소리를 모두가 들었어요. 지구상에 지옥이 있다면 바로 여기였습니다.”

우크라이나가 올 2월 러시아의 침공으로 빼앗겼다가 8개월 만에 탈환한 남부 요충지 헤르손의 주민 세르히 씨(48)는 미국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마을의 한 콘크리트 건물을 가리키며 이렇게 말했다. WP는 14일 세르히 씨 등 주민들의 증언을 토대로 러시아군이 헤르손 일대에 민간인 구금 시설을 운영하며 고문 등 잔악 행위를 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퇴각 후 다수의 민간인 살상 현장이 발견되긴 했지만 대규모 구금 시설이 파악된 것은 헤르손이 처음이다.

○ ‘공포의 건물’에 수백 명 끌려가

WP에 따르면 주민들이 고문과 처형이 자행된 곳으로 지목한 헤르손 북부의 건물은 과거 소년원으로 활용됐으며 최대 700명까지 수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주민들은 “이 건물에 구금된 후 실종된 가족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러시아군 점령 기간 동안 이 구금시설은 주민들에게 ‘공포의 건물’로 통했다고 한다. 우크라이나 전통 복장을 입거나 “우크라이나에 영광을” 등의 구호를 외치기만 해도 이곳에 붙잡혀 왔다고 WP는 전했다.

8년 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친러 분리주의 세력에 대항해 참전했다는 이유로 이곳에 구금됐다는 올렉산드르 쿠즈민 씨는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소속으로 추정되는 이들이 망치로 내 다리를 내리쳤다”며 “내가 갇힌 곳 밑에서 고통에 찬 비명이 들려왔다. 한 젊은 남성은 성고문까지 당했다”고 말했다.

헤르손 당국은 해당 건물에 구금됐던 인원과 실종자 규모를 파악하는 데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일부 실종자들이 러시아가 지배하고 있는 크림반도로 강제 이송됐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14일 헤르손을 방문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쟁의 대가는 컸다. 치열한 전투가 있었고 그 결과 우리는 지금 헤르손에 있다”며 “이는 끝(종전)의 시작”이라고 밝혔다

 

○ 미-러, 비공개 정보수장 회담

 

 

이날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과 세르게이 나르시킨 러시아 정보수장은 튀르키예에서 비공개 회담을 진행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보도했다. 이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핵 위협과 러시아에서 마약 밀반입 혐의로 수감된 미국 여자프로농구(WNBA) 선수 브리트니 그라이너 등 미국인 구금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미국은 전쟁 협상 가능성에 대해선 “평화 협상이 아니다”라고 했다.

미 국가안보회의(NSC) 측은 이날 성명을 통해 번스 국장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핵무기를 사용할 경우 따르게 될 후과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 대변인은 이날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에 “협상이 있었고, 만남은 미국 측 제안으로 이뤄졌다”고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참여 없이 전쟁 종식에 관한 어떤 협상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나섰다. 다만 WSJ는 미국 정부가 대화를 통한 종전에 관심을 보이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의 평화 협상 가능성에 선을 긋고 있다. 주제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 역시 “(협상) 결정은 우크라이나가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긴급 특별총회에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과정에서 벌인 각종 전쟁 범죄 및 불법 행위에 대한 배상 책임을 물리는 내용의 결의안이 채택됐다. 우리나라도 이 결의안 공동 제안국으로 참여해 찬성표를 던졌다. 북-중-러 등 14개국은 반대했다.

 

 

동아일보


  1. 1986년 월드컵의 마라도나 '신의 손' 축구공 31억 원에 팔렸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축구대회에서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가 '신의 손'이 함께 해 골을 넣었다고 언급했던 경기에 사용됐던 축구공이 경매에서 31억 원에 팔렸습니다. 16일(현지시간) AP·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영국 런던 그레이엄 버드 옥션 하우스에...
    등록일: 2022.11.17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2
    Read More
  2. 헤르손 빼앗긴 러, 개전후 최대 규모 공습…"700만 가구 정전"
    미사일 100발에 전국 암흑·통신장애…이웃나라 몰도바까지 정전 G20 개최일에 미사일 공습 재개…젤렌스키 "우리는 살아남을 것" 러시아 공습 받은 르비우에서 솟아오르는 연기 (르비우 로이터=연합뉴스) 15일(현지시간) 러시아의 미사일 공습을 받은 우크라이나...
    등록일: 2022.11.16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20
    Read More
  3. 밑창 까매지고, 너덜너덜한 이 샌들이 3억원?…누가 신었길래?
    발 모양대로 밑창이 까매지고, 낡아서 너덜너덜해진 이 샌들이 3억원에 팔렸다. 샌들의 주인공은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다. 잡스는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던 1970~1980년대에 즐겨 신던 갈색 버켄스탁 샌들이다. 스티브 잡스가 1970~80년대 즐겨신던 버켄스탁 ...
    등록일: 2022.11.16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22
    Read More
  4. “러軍, 망치로 다리 내리치고 성고문… 여기가 지옥이었다”
    헤르손 주민 “러, 수백명 고문-처형 건물 구금된 후 실종… 파악 어려워” 美-러 정보수장 튀르키예서 만나 美 “전쟁 평화협상 아니다” 일축 “할머니, 저 돌아왔어요” 13일 우크라이나 남부 미콜라이우주의 한 마을에서 한 우크라이나 군인이 2월 러시아의 침공 ...
    등록일: 2022.11.16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22
    Read More
  5. 젤렌스키, 되찾은 헤르손에서 “전쟁의 끝을 향한 시작”
    “헤르손 수복은 전쟁 끝의 시작” 협상 열어뒀으나 전제조건 강조 미국·나토, 우크라 지원 재확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각) 러시아로부터 되찾은 남부 헤르손시를 방문해 군인들에게 둘러싸여 있다. 헤르손/UPI 연합뉴스 볼로디...
    등록일: 2022.11.16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1
    Read More
  6. 세계 인구 80억명 돌파…"내년 인구대국은 中 아닌 인도"
    /AFPBBNews=뉴스1 전 세계 인구가 80억명을 돌파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1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세계 인구수가 80억명을 돌파했다며 "이는 기념비적 사건이자 다양성과 발전을 축하하는 기회"라고 밝혔다. 유엔도 ...
    등록일: 2022.11.16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1
    Read More
  7. 러시아의 우크라 공습에 폴란드에도 미사일 떨어져...2명 사망
    지난달 16일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린 SCO정상회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마르칸트=타스 연합뉴스 러시아가 발사한 미사일 두 발이 폴란드 영토에 떨어져 2명이 사망했다고 15일(...
    등록일: 2022.11.16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0
    Read More
  8. 정기석 "코로나 사망자, 독감 100배…접종률은 더 낮아"
    "고령층 독감 접종률 77%, 코로나는 12%대" 연간 사망자는 독감 210명, 코로나 2만4000명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
    등록일: 2022.11.15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41
    Read More
  9. “러시아 옆자리는 싫어”...G20 참가국 정상들, 단체사진 안 찍을 수도
    Leaders of the world's twenty leading economies pose for a group photo in front of the Trevi Fountain during the G20 Summit in Rome on October 30, 2021. The summit, taking place over two days in the Italian capital, is the first in-person se...
    등록일: 2022.11.15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8
    Read More
  10. '인생샷 성지' 입소문 나더니…"살고 싶다" 작은 마을의 기적
    줄어드는 인구 소멸하는 한국 (31) 히가시카와, 인구 유치 비결 40년전부터 '인생샷 성지' 입소문 까다로운 요건에 지원금도 없지만 살고싶은 최고의 주거환경 제공 다른 지자체보다 예산 3배 많아 일각선 '관계인구'서 해법 찾아 아오모리, 대한항공 직항편 ...
    등록일: 2022.11.15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6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361 362 363 364 365 366 367 368 369 370 ... 423 Next
/ 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