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창 까매지고, 너덜너덜한 이 샌들이 3억원?…누가 신었길래?

by 민들레 posted Nov 16,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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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모양대로 밑창이 까매지고, 낡아서 너덜너덜해진 이 샌들이 3억원에 팔렸다. 샌들의 주인공은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다. 잡스는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던 1970~1980년대에 즐겨 신던 갈색 버켄스탁 샌들이다.
 

스티브 잡스가 1970~80년대 즐겨신던 버켄스탁 샌들/줄리앙 옥션 캡처.


15일(현지시각) CNN 보도에 따르면 잡스가 신은 이 샌들은 13일 미국 줄리앙 옥션 경매에서 21만8750달러(약 2억9000만원)에 낙찰됐다. 샌들 부문 경매 최고가다. 경매 주최 측은 당초 낙찰가를 6만 달러(약 8000만원) 정도로 예상했는데, 이를 훨씬 뛰어넘는 가격에 팔린 것이다.

낙찰자의 신원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이 낙찰자는 잡스의 샌들 실물과 함께 샌들의 360도 이미지를 담은 대체불가토큰(NFT)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줄리앙 옥션은 경매에 앞서 “이 샌들을 수년간 스티브 잡스의 발자국이 코르크와 황마로 제작된 샌들 밑창에 오롯이 새겨져 있다”고 설명했다.

줄리앙 옥션의 대런 줄리앙 대표는 “스티브 잡스는 혁신적인 발명품뿐만 아니라 기업 경영 스타일과 패션 등으로도 세상을 바꾼 인물”이라며 “이 샌들은 그가 애플 컴퓨터 등 애플을 대표하는 제품들을 만들 때 즐겨 신던 것”이라고 했다.

잡스의 샌들은 그의 주택 관리인이 캘리포니아 집을 정리하던 중 발견해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