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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접근권 원해"…폴란드 정부 "美도 이견 없는 걸로 알아"

 

1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 폴란드 프셰우도프에서 미사일 폭발이 발생한 현장서 경찰 포렌식 전문가가 조사를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지난 15일 폴란드 측 우크라이나 접경 마을에서 발생한 미사일 폭발 사고 현장 조사에 우크라이나 정부 대표단의 참관이 허용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17일 자쿠브 쿠모치 폴란드 대통령실 외교정책 수석은 현지 민영방송 TVN24에서 "현재 폴란드와 미국 조사팀이 현장에 있으며, 우크라이나가 조사 장소 접근을 요청한 것과 관련해 미국 측도 반대가 없을 것으로 안다. 접근권이 곧 부여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16일) 미국과 폴란드 등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국가들이 이번 미사일을 '우크라이나 방공망에서 발사된 요격미사일'로 잠정 결론 짓자 이를 부인, 현장 접근권을 요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 미사일이 아니었다는 점을 의심하지 않는다"면서 "모든 세부 사항, 각각의 사실을 확인하고 싶다. 파트너들이 갖고 있는 현장 관련 모든 데이터에 대한 접근 권한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같은 날(16일) "폭발 현장에 접근하려면 조사를 주도하는 폴란드와 미국의 합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폴란드의 의사와 관련해선 야체크 시에에라 폴란드 국가안보국장이 민영 RMF FM에서 "두다 대통령은 현장에 우크라이나 참관단을 두는 것을 반대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미국 행정부는 이번 미사일이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발사됐더라도 우크라이나는 자국 도시와 인프라시설로 떨어지는 미사일을 요격할 권리가 있으며, 궁극적 책임은 우크라이나를 공격 중인 러시아에 있다는 쪽으로 잠정 결론을 정리하고 있다.

이에 쿠모치 수석의 말처럼 우크라이나 측의 참관 요청을 미국 측이 거부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쿠모치 실장은 폴란드 정부가 폭발 당시 영상 증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밀이라 내용을 말할 순 없지만 영상 자료가 존재한다"고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동남아시아 순방을 마친 뒤 워싱턴으로 귀국해 기자들의 질문을 받으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계속해서 해당 미사일을 러시아가 발사한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는 데 대해 "그것은 증거가 없다"고 일축했다.
 

17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정상회의를 마친 뒤 워싱턴 DC에 위치한 백악관에 복귀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폴란드 미사일 폭발 사건 관련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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