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 당첨금 일부, 사원 기부·가족에게 나눠줄 계획
아내 계좌에 있던 돈, 아내와 불륜남이 갖고 달아나
사실혼 아내 설득 방법 밖에 없어 언론 제보한 남성
2억2천만원은 해당 가족 20년간 여유롭게 살 금액
[서울=뉴시스] 아내가 불륜남과 함께 복권 당첨금을 가지고 달아나 무일푼이 된 태국 남성(앞쪽 의자에 앉아 있는 사람으로 추정)이 경찰과 대화하고 있다. 경찰은 이 남성에게 돈을 찾아줄 수 없다는 한 것으로 전해진다. <출처 : Thaiger 캡처> 2022.11.21.
태국의 한 남성이 600만 밧(약 2억2000만 원) 로또에 당첨됐지만 아내가 불륜남과 복권 당첨금을 가지고 달아나 무일푼이 됐다고 20일(현지시간) 영국 더 선, 현지 언론 타이거 등 외신이 보도했다.
아내와 26년 동안 결혼 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진 이 남성에게 복권은 행복을 가져다주기는 커녕 오히려 불행을 안겨 줬다.
현지 언론에서 마니트로만 알려진 49세의 이 남성은 지난 1일, 복권 1등에 당첨되면서 600만 밧(약 2억2000만원)을 획득했다. 그 남성은 받은 당첨금을 아내의 은행 계좌로 이체했다.
그는 당첨금의 일부를 지역 불교 사원에 기부한 후 가족에게도 나눠 줄 예정이었다.
마니트는 몇몇 친구들과 가족들이 사원 기부 축하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초대했다.
축하 행사에 낯선 사람이 있어 의아해 하는 그를 보고 아내인 앙카나랏은 친척이라고 둘러댔다. 하지만 그는 친척이 아닌 아내와 함께 도망친 그녀의 연인으로 밝혀졌다.
충격을 받은 마니트는 현금을 되찾기 위해 경찰에 신고했다.
남성의 아들은 어머니의 바람을 알고 있었다고 경찰에 알렸다. 그는 어머니가 도망친 직후 연락을 해 어머니가 집에서 약 268km 떨어진 '농카이'로 이사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아들은 그 대화 이후 어머니가 휴대전화를 꺼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은행 계좌가 앙카나랏 소유이기 때문에 마니트의 당첨금을 되찾는 것을 도와줄 수 없다고 전했다.
심지어 이 들은 법적으로 결혼한 적이 없기 때문에 그가 앙카나랏에게 돈을 선물한 것처럼 됐다.
경찰은 가족들이 그녀에게 연락할 방법을 찾아 정중하게 돈을 돌려줄 것을 요청하라고 권했다.
마니트는 아내가 돈을 가지고 돌아오도록 설득하기 위해 태국 언론에 그의 이야기를 전달하기로 결심했다.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2021년 태국의 1인당 국민 총소득은 7260 달러(약 983만원)으로 마니트의 당첨금은 그가 족히 20년은 여유롭게 살 수 있을 만큼 큰 금액이기 때문에 더 상심이 클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