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구 1/3이지만 1일 이용자는 같아"
日·인도·인니·브라질 등 비영어권 서비스 개발
"해고 멈추고 새 인재 채용하겠다" 선언
지난달 28일 소셜미디어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는 일본이 중심"이라고 말했다.
일론 머스크 CEO는 지난 21일 열린 전체 사원 대상 회의에서 "트위터는 미국이 중심인 것처럼 보일 지도 모르지만 '어느 쪽이냐'라고 말한다면 일본이 중심"이라고 말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아사히신문이 미국 온라인 미디어 더 버지(The Verge)를 인용해 24일 보도했다.
머스크 CEO는 "일본의 인구는 미국의 3분의 1에 불과하지만 1일 이용자수는 미국과 거의 같다"며 "예외없이 모든 나라에서 일본과 같은 이용률을 목표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조사회사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올해 1월 현재 트위터의 국가별 이용자수는 미국이 7690만명으로 1위, 일본은 5895만명으로 2위였다. 일본인의 47%가 트위터를 이용하는 셈으로 미국 이용자 비율(23%)의 두 배가 넘었다.
머스크 CEO는 "이용자가 많은 일본과 인도,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에 엔지니어 팀을 분산시켜 영어권 이외의 서비스 개발에 힘을 쏟을 때"라고도 말했다.
그는 이전에도 미국 이외에 가장 많은 트위터 이용자가 있는 일본은 자주 언급했다. 지난 3일에는 "훌륭한 콘텐츠가 있는 일본에서는 성인의 거의 절반이 트위터를 사용하지만 일본 이외의 나라에서는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고 트위터에 투고했다.
이날 회의에서 머스크 CEO는 트위터 인수 이후 실시한 대규모 정리해고를 마무리하고 새롭게 인재를 영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직원을 추천해 달라"며 엔지니어와 영업 담당 직원을 고용하겠다고 말했다.
머스크 CEO는 트위터를 인수한 지 3주 만에 전체 직원 7500여명의 3분의 2를 감원했다. 1000여명은 자진 퇴사해 남은 직원은 2700여명으로 줄었다.
한편 머스크 CEO는 이날 윤석열 대통령과도 화상으로 만나 "한국을 기가팩토리 건설 후보지로 검토해달라"는 요청에 대해 "한국을 최우선 후보지 중 하나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가팩토리는 테슬라가 연간 150만~200만대를 생산할 아시아 제2의 전기차 생산기지다. 한국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등과 함께 주요 후보지에 올라 있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