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족 아니다" 12년 무명 배우, 청룡영화상 수상 폭풍 눈물(과거사 재조명)

by 민들레 posted Nov 25,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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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영화상' 방송화면

N년전 11월 25일, 연예계에는 기쁜 일과 슬픈 일이 교차했다. 방탄소년단이 한국 최초로 그래미 후보에 이름을 올리며 전세계에 케이팝의 위상을 높였다. 고 구하라의 안타까운 죽음 다음날 연예계는 비통함에 잠겼다. 진선규는 청룡영화상에서 ‘범죄도시’로 남우 조연상을 받으며 한국 영화계에 새로운 보물의 탄생을 알렸다.

▲ 12년 무명 끝 진선규 '범죄도시'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 수상(2017 11월 25일)

2017년 11월 25일 오후 생중계 된 '제38회 청룡영화상'에서 진선규가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대머리로 시상식에 등장한 진선규는 눈물을 흘리며 감동의 수상 소감을 전했다. 진선규는 “잘생긴 건 아니다. 조선족 아니고 중국에서 넘어온거 아니고 대한민국 국민이다. 여기 오는 것만으로도 떨려서 청심환 먹고 왔다. 상을 받을 줄 알았으면 하나 더 먹었어야 했다. 40년 동안 도움만 받고 살아서 이야기할 사람이 많다. 이 시상식 현장 어딘가에 보고 있을 아내 박보경이 사랑합니다. 어디선가 보고 있을 애 둘 키우는라 고생이 많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진선규는 특유의 재치도 잊지 않았다. 진선규는 "경남 진해에서 보고 있을 친구들. 그 친구들이 제가 코가 낮아서 안된다고 제 코를 높여주는 수술을 위해서 계까지 들어주는 친구들이다"라고 농담을 했다. 진선규는 '범죄도시'로 12년간의 무명 생활을 마치고 충무로 최고의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범죄도시’에서 진선규는 하얼빈 출신 사채업자 위성락으로 열연을 펼쳤다. 짧게 삭발한 머리로 장첸과 함께 무시무시한 공포를 선물하며 관객을 사로잡았다. ‘범죄도시’로 날개를 단 진선규는 훨훨 날아다녔다. 진선규는 ‘암수살인’, ‘극한직업’, ‘사바하’, ‘돈’,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 ‘승리호’, ‘공조2: 인터내셔날’, ‘몸값’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하며 최고의 주가를 올릴 수 있다.

진선규가 맹활약한 ‘범죄도시’ 역시도 한국을 대표하는 시리즈물로 승승장구 하고 있다. ‘범죄도시2’는 2022년 개봉해 1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최고의 흥행작이 됐다. 현재 ‘범죄도시3’ 촬영을 마쳤으며 ‘범죄도시4’ 촬영도 진행 중이다.

OSEN DB.

▲ 故 구하라 추모 열기 행사 취소(2019년 11월 25일)

2019년 11월 24일 오후 6시 9분께 구하라가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갑작스럽게 구하라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만큼 연예계는 큰 충격에 빠졌다.

동료들 역시 행사에 불참하거나 취소를 하며 고인을 향한 추모의 뜻을 보냈다. 과거 구하라와 SBS 예능 프로그램 '주먹쥐고 소림사'에 함께 출연했던 임수향은 25일 진행되는 '제 24회 문화연예 시상식' 불참을 알렸다. 같은 날 오전 제작발표회를 앞두고 있던 KBS 2TV 새 예능 '정해인의 걸어보고서' 측도 행사를 취소했다. 제작진은 "안타까운 비보에 애도를 함께 하는 마음으로 부득이하게 제작발표회를 취소하게 됐다. 부디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추모 물결은 이어졌다. 팝스타 앤 마리(Anne Marie) 또한 "RIP 구하라(Goo Hara)"라는 짧은 글을 올렸다. 일본 걸그룹 NMB48 멤버 요시다 아카리 역시 "TV에서 처음 봤을 때부터 동경했다. 지금도 뮤직비디오 촬영 전에는 영상을 보고 안무나 표정을 따라해볼 정도다. 앞으로도 쭉 동경하겠다. 부디 편안히"라며 구하라를 추모했다. 

그가 세상을 떠난지 3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그리움을 드러내고 있다. 그가 생전에 활동했던 그룹 카라는 7년여만에 재결합해 새로운 앨범을 발매하고 활동에 돌입한다.

하이브뮤직 제공

▲ 방탄소년단 한 최초 그래미상 후보 등극 (2021년 11월 25일)

방탄소년단은 2021년 11월 24일(현지 시간) 발표된 제63회 그래미 어워드 후보 리스트 중 지난 8월 21일 발매한 디지털 싱글 'Dynamite'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GROUP PERFORMANCE)'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그래미 어워드는 미국 레코드 예술 과학 아카데미(Nation Academy of Recording Arts & Science, NARAS)의 주최로 1958년 처음 개최된 이래 지금까지 대중음악의 전 장르를 총망라해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음악 시상식이다. 방탄소년단은 비영어권 가수로서 그래미의 높은 벽을 허물었다는 것만으로도 놀라운 평가를 받았다. 국내는 물론 외신에서도 방탄소년단의 노미네이트에 환호를 보냈다.

방탄소년단은 3년 연속 그래미어워드 후보에 이름을 올리며 매해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2023년 2월 열리는 그래미 어워드에서도 베스트 뮤직비디오, 베스트 팝 듀오 그룹 퍼포먼스, 올해의 앨범 부문에 이름을 올리며 그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다. 방탄소년단이 다음 그래미에서 수상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