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우크라이나, 동부에서 격렬한 지상전

by 민들레 posted Nov 25,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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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우크라이나 방공망에 4억 달러 추가 지원
 

우크라이나군 탱크가 러시아군을 향해 포격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274일째인 24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격렬한 지상전이 이어졌다.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동부 도네츠크주 아우디이우카, 바흐무트에서 러시아군이 다시 진격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소이탄 등을 사용하며 공세에 나섰지만 제한적인 성공만 거뒀다고 총참모부는 전했다.

남쪽에서는 러시아군이 최근 우크라이나군에게 빼앗긴 헤르손을 포함한 드니프로강 서안 지역을 공격했고 동안 지역도 파고들고 있다고 총참모부는 밝혔다.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헤르손에서  최소 4명이 숨지고 10명이 부상했다고 지역 당국이 밝혔다.

야로슬라우 야누셰비치 헤르손 주지사는 텔레그램에서 "러시아 침략군이 여러 발의 로켓을 주거 지역에 발사했다"면서 "대형 건물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에너지 시설을 표적으로 미사일 집중 공격을 벌인 여파는 이날 계속됐다. 전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미사일 약 70발을 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3분의 2 이상이 여전히 정전 상태를 겪고 있고 상수도 공급도 끊겼다. 키이우는 기온이 섭씨 0도 아래로 떨어지고 이미 눈이 내리며 거리가 얼어붙고 있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기술자들이 전력을 가능한 한 빨리 복구시키기 위해 모든 것을 하고 있지만 전국 전력망의 전반적인 에너지 균형에 달려 있다"라고 말했다.

키릴로 티모셴코 대통령실 차장은 키로보흐라드, 빈니차 지역에서는 전력 공급이 복구됐다고 전했다.

러시아군의 공습 여파로 가동을 중단했던 원전 3곳 중 1곳은 다시 가동을 시작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의 인프라 파괴 전략이 우크라이나를 약화시키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의 시설을 파괴하는 러시아의 새로운 전략이 모든 점령지를 해방시키려는 우크라이나의 결의를 약화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민간 시설을 겨냥한 공격은 러시아가 종전 협상을 할 의사가 없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키이우=AP/뉴시스] 지난달 31일(현지시각) 해 질 무렵 우크라이나 키이우 시내의 조명이 꺼져 있다. 우크라이나는 전체 발전소 3분의 1이 러시아의 공격을 받아 100만 가구 이상이 정전을 겪었으며 겨울을 앞두고 전력을 아끼기 위해 순환 단전을 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 美, 우크라이나 방공망에 4억 달러 추가 지원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4억 달러(약 5400억원) 규모의 추가 군사지원을 발표했다. 러시아가 겨울을 앞두고 우크라이나의 전력 등 주요 기반시설을 집중적으로 공격하자 이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23일(현지시각) "핵심 에너지 기간 시설을 포함한 러시아의 수그러들지 않는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추가적 군사 지원을 지속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지원 규모는 모두 197억 달러(약 26조6300억원)로 늘었다.

이번 무기 지원에는 드론 공격 방어를 위한 방공 미사일이 포함됐다. 

국방부는 열영상 조준경을 갖춘 대(對)드론용 대공포 150기, 첨단 지대공미사일시스템 '나삼스(NASAMS)',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 적 레이더 공격을 위한 대(對) 레이더 미사일(HARM)이 지원된다고 설명했다. 나삼스는 드론과 헬기, 제트기, 순항 미사일 격추에 사용된다.

에이드리안 왓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러시아가 에너지 시설을 파괴하는 끔찍한 공격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시민과 어린이의 고통과 죽음을 증가시키려는 게 푸틴의 목표"라고 비난했다.

 

 

여성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