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이란계 이스라엘 여성 힐라가 6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열린 이란의 히잡 시위와 연대한 이스라엘 여성들의 시위에 참여해 머리카락을 자르고 있다. 2022.10.07. AP 뉴시스

 

이란에서 ‘히잡 의문사 사건’으로 촉발된 반정부 시위가 전방위로 확산하는 가운데, 시위 도중 붙잡힌 여성이 구치소와 유치장 등에서 당국자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증언이 잇따르고 있다.

23일 미국 CNN은 이란 서부 이라크 국경지대에서 반정부 시위 참가자와 인권단체, 병원 관계자 등을 취재한 결과 11명 이상이 구치소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쿠르드계 이란 여성인 하나(가명)는 북서부 우르미아 한 경찰서 유치장에 24시간 갇혀 있다가 경찰관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하나는 “당시 유치장엔 여성 30~40명이 있었다”며 “13살, 14살 여자아이들도 있었는데 경찰관들이 예쁜 소녀들을 데려가 성적으로 유린했다”고 밝혔다.

이어 “소녀들은 경찰관들에게 협박을 당해 자신들이 겪은 일을 말하는 걸 두려워했다”며 “성폭행을 당하고 다른 곳으로 옮겨진 소녀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반정부 시위에서 한 여성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이란 당국자들이 성폭행”…의료진들이 폭로

CNN은 아미타 아바시(20)라는 여성을 또다른 피해자의 사연을 전했다.

아바시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정권을 비판하는 게시물을 올려 지난달 중순 알보르즈 카라지 지역에서 체포됐다.

아바시가 성폭행을 당했다는 정황은 한 병원 의료진의 증언으로 드러났다.

당시 아바시는 구금 중 이 병원에 실려 왔다. 아바시는 구치소에서 반복된 성폭행으로 장기 출혈이 발생한 상태였지만 경찰관은 의료진에게 “체포를 당하기 전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진료 기록서를 쓰라”고 요구했다.

한 의료진은 “공포를 조장하려는 게 아니라 내가 본 것이 진실”이라며 “(성폭행) 범죄가 발생하고 있어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고 글을 남겼다.

당국자들이 미성년 소년들을 성폭행했다는 피해 증언도 나왔다.

시위 중 붙잡혔다는 17세 소년은 교도관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으며 다른 남자 피해자도 4명 더 있었다고 CNN에 말했다.

 

17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이란 영사관 밖에서 이란 여성들이 마흐사 아미니의 죽음에 항의하는 구호를 외치며 시위하고 있다. 2022.10.18. AP 뉴시스

 

반정부시위 참가자 300명 넘게 숨져…어린이도 다수

이란에서는 지난 9월 여대생 마흐사 아미니(22)가 사망한 후 반정부 시위가 3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아미니는 히잡 등 이슬람 율법이 요구하는 복장을 갖추지 않았다는 이유로 종교경찰에 구금된 후 의문사를 했다.

경찰은 아미니가 지병인 심장마비로 자연사했다고 주장했지만 가족들은 고문을 당하고 죽었다고 반박했다.

유엔은 ‘히잡 의문사 사건’에 반발하는 시위대를 강경 진압하는 과정에서 300명 이상 사망했으며 이란의 상황은 매우 심각하다고 평가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제러미 로런스 대변인은 “이란 31개 주 중 25개 주에서 시위 진압 과정에서 숨진 사람이 나올 정도로 사망 사건은 전국적이며, 40명 넘는 어린이 희생자를 포함한다”고 전했다.

볼커 투르크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주말 어린이 2명을 포함해 이란 시위로 인한 사망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보안군의 대응이 강화하고 있다는 점은 이 나라의 위기 상황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서울신문


  1. 러, 동해 일대서 최신 디젤잠수함 순항미사일 시험 발사 성공
    10월 태평양함대 배치된 마가단 잠수함…미사일 시험 칼리브르 미사일 2발 수중 발사…1000㎞ 이상 사거리 [서울=뉴시스]러시아 태평양함대에 배치된 최신 디젤·전기 잠수함 마가단호의 모습. 2022.11.24. (사진=러시아 국방부 홈페이지 동영상 캡쳐). 러시아 국...
    등록일: 2022.11.26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6
    Read More
  2. ‘푸틴의 보복’ 헤르손 뺏기자 무차별 포격…15명 숨져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 외곽의 학교가 최근 러시아군의 폭격으로 파괴된 모습. AP연합뉴스 우크라이나가 최근 러시아로부터 탈환한 남부 헤르손 지역에서 25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의 무차별 포격으로 15명이 사망하고 어린이 1명 포함 35명이 부상했다. AFP ...
    등록일: 2022.11.26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7
    Read More
  3. 호주 간호사 파업 … 수술 1000여건 연기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간호사, 올해만 4번째 파업 “처우 불만족에 다른 주로 이동 악순환 반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호주에서 간호사들이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집단 파업을 시작하면서 1000여건의 수술이 연기되는 등 혼란이 커지고 있다. 24일 일간 디오...
    등록일: 2022.11.26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4
    Read More
  4. 영국 간호사들, 내달 106년 역사상 첫 전국 규모 파업
    생활고·업무과중 호소, 임금 인상 요구…보건서비스 인력난 악화 영국 왕립간호대학 영국이 공공보건 인력·재정 부족을 겪는 가운데 사상 첫 대규모 간호사 파업을 맞게 됐다고 25일(현지시간) AFP·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영국 간호사노조는 앞서 정부의 협...
    등록일: 2022.11.26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0
    Read More
  5. 우크라 "크림반도서 러군 드론 교육하던 이란인 교관 제거"
    "전쟁 관여하는 이란인, 표적될 것" 경고 이란 전쟁개입 증거 계속 나와…논란 확산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우크라이나군이 크림반도 일대에서 러시아군에 자폭용 무인기(드론) 사용법을 교육하던 이란인 교관들을 제거했다고 밝히면서 이란의 전쟁개입 논란...
    등록일: 2022.11.26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2
    Read More
  6. 러, 우크라 에너지 시설 또 노려…대규모 공습에 최소 10명 사망
    2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 외곽 비슈고로드에서 소방대원들이 러시아 미사일 공습을 당한 아파트에서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 사진=DSNS 텔레그램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주요 에너지 시설을 표적으로 또다시 대규모 공습을 가했다. 23일(현지시간) ...
    등록일: 2022.11.25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6
    Read More
  7. “여름엔 절대 오지마세요”…대놓고 관광객 거부한 도시
    관광객들에게 여름을 뺀 나머지 계절에 방문하라는 여행지가 있어 화제다. 마요르카 / 사진 = 플리커 영국 매체 더 미러(The Mirror)는 스페인 마요르카 섬의 관광국장이 관광객들에게 여름을 제외한 다른 계절에 방문할 것을 권장했다고 보도했다. 마요르카 ...
    등록일: 2022.11.25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22
    Read More
  8. 러, 하루에 미사일 70발 퍼부어…우크라 전역이 ‘암흑’
    전국 대부분에서 전력 공급 끊겨 유럽의회, 러시아 테러지원국 지정 러시아군이 또다시 대규모 공습을 벌인 23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인근의 비슈호로드에서 구급대원들이 파괴된 주거용 건물을 수색하고 있다. 비슈호로드/AFP 연합뉴스 러시아...
    등록일: 2022.11.25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5
    Read More
  9. 러 미사일 공습에 우크라 원전 모두 폐쇄…옆나라 몰도바까지 정전
    전력망 손실에 원자로 잇따라 폐쇄 우크라 전역과 몰도바까지 정전 발생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규모 미사일 공습을 재개해 전력망이 손실되면서 우크라이나 내 가동 중이던 원자력발전소들이 일제히 가동을 중단했다. 이...
    등록일: 2022.11.25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7
    Read More
  10. 세계 최초로 장애인 우주비행사 탄생
    주인공은 英 패럴림픽 선수 출신 의사 존 맥폴 유럽우주국(ESA)이 세계 최초로 신체장애가 있는 우주비행사 후보를 선발했다고 엔가젯 등 외신들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SA는 23일 영국 패럴림픽 선수 출신 존 맥폴(41세)을 최초의 장애인 우주비행사 후...
    등록일: 2022.11.25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6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375 376 377 378 379 380 381 382 383 384 ... 444 Next
/ 4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