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가 7개월 만에 또 다시 차량 수십만 대를 리콜한다고 로이터 통신과 폭스 비즈니스 등 주요 외신이 24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번 조치로 미국에서만 약 52만 대가 리콜될 예정이다.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의 로고.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포드는 이날 연료 유출과 엔진 화재 위험을 이유로 전 세계에서 대규모 리콜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리콜 대상은 포드의 스포츠유틸리티(SUV)차량 2020~2023년형 브롱코 스포츠와 이스케이프 1.5리터 모델 63만4000대다.
연료 인젝터가 손상됐다는 신고 4건을 포함해 관련 결함에 따른 화재 신고 접수는 총 54건에 이었고, 이 가운데 13건이 연료 유출에 따른 화재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엔진이 꺼진 상태에서 불이 났다는 주장의 신고도 4건에 달했다.
포드는 앞서 지난 4월에도 연료 인젝터 파손에 따른 화재 위험에 미국에서 73만7000대를 리콜한 바 있다. 당시 포드는 1.5리터 엔진이 장착된 2020~2022년형 이스케이프와 2021~2022년형 브롱코 스포츠 모델 관련 최소 8건의 엔진 화재 보고가 있었다며 리콜을 진행했고, 연료 인젝터 손상 및 연료 유출 여부 검사와 인젝터 교체를 실시했다.
하지만 7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해당 결함에 따른 사고 신고접수가 잇따르자 또다시 리콜에 나선 것. 포드 측은 포드는 “연료 레일에서 압력강하가 감지되면 엔진 출력이 자동으로 감소시켜 위험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고객이 안전한 장소로 이동해 차량을 세우고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교통부에 따르면 포드는 올해에만 860만대 이상의 차량에 대한 64건의 리콜을 진행했다. 지난 5월에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엔진 화재 위험과 운전자 에어백 미작동 문제로 약 35만 대를 리콜했다.
당시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제출한 리콜 통지서에 따르면 총 16건의 포드 엔진 화재가 보고됐다. 이 중 12건은 엔진이 꺼진 채 주차된 차량에서 발생했다. 나머지 중 1건은 시동이 걸린 채 주차된 상태에서, 3건은 차량이 움직이는 동안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선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