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 남부 헤르손 포격 지속...16명 사망·37명 부상
[에네르호다르=AP/뉴시스] 우크라이나 남동부 자포리자 주 에네르호다르에서 러시아군이 유럽 최대 원자력 발전소이자 세계에서 10번째로 큰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 주변을 경비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유럽 최대 원자력발전소인 자포리자 원전을 점령하고 있는 러시아군이 원전을 떠날 가능성이 있다고 CNN이 보도했다.
27일 CNN은 27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원자력 공급업체 대표는 러시아군이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를 떠날 수도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말했다.
페트로 코틴 에네그로아톰 책임자는 성명에서 "우리는 러시아 침략자들이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징후를 관찰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틴은 우크라이나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선 자포리자 원전은 통제를 위해 (국제원자력기구)에 넘겨져야 할 것이라는 러시아의 언론보도가 나오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는 그들은 짐을 싸고 있으며 훔칠 수 있는 것은 모두 훔치는 것과 같다"고 덧붙였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코틴의 성명을 뒷받침하는 어떠한 정보도 발표하지 않았다.
에네로그아톰 책임자는 "러시아군이 공장을 떠난다고 말하기는 아직 이르다"면서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코틴은 또 러시아인들이 "자포리자원전에 인력과 함께 군사 장비와 트럭 등을 상주시키고 있으며 주변에 지뢰를 매설했을 것이라고"고 주장했다.
자포리자원전은 국가 전력의 최대 20%를 공급한 유럽 최대의 원자력 발전소이다. 러시아은 지난 3월부터 자포리자 원전을 통제하고 있다.
◆ 러시아군, 남부 헤르손 포격...16명 사망·37명 부상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파괴된 드니프로 주택가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에게 빼앗긴 남부 요충지 헤르손에 대한 공격을 지속해 최근 며칠 동안 16명이 숨지고 37명이 다쳤다.
27일(현지시각) CNN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군이 지난 26일(현지시각) 헤르손 지역에 54차례 공격을 해 민간인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은 드니프로 강 서안에서 후퇴한 후 헤르손에 대한 폭격을 재개하고 있다.
야로슬라프 야누셰비치 헤르손 주지사는 "러시아 폭탄은 주거용 건물, 차고 및 학교 건물을 강타했다"면서 "최근 포격으로 1명이 사망하고, 어린이 1명을 포함해 2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CNN은 최근 며칠 동안 러시아의 포격으로 16명이 숨졌으며 37명이 부상했다조 전했다.
동부 도네츠크 지역에서도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파블로 키릴렌코 도네츠크 주지사는 "러시아군이 27일 쿠라호베 지역에 포격을 가해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키릴렌코 주지사는 "쿠라호베가 공격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면서 "러시아군은 의도적으로 민간인을 겨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 당국의 전기 복구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영 전력회사 우크레네르고는 "27일 오전 11시 기준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전력 수요의 80%가 복구됐다"고 밝혔다.
우크레네르고는 "여전히 20%의 전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소비할 에너지량을 제한하고 있다"고 전했다.
키이우시 당국은 "27일 오전 9시 기준 전력, 수도, 난방 및 인터넷이 거의 완전히 복원됐다"고 말했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90% 주거지의 난방이 복구됐고, 모든 가구에 물 공급이 회복됐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약 4분의 1 주민이 전력 부족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군에 브림스톤 2 정밀 유도 미사일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영국 국방부는 "이러한 지원은 러시아군의 공격을 지연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
여성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