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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용시장에서 구인난이 계속되자 학력 요건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구글과 델타항고, IBM 같은 기업들이 특정 직군 채용에서 학력 기준을 낮추며, 대학 졸업장보다 기술과 경험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싱크탱크 버닝글래스인스티튜트에 따르면 11월 현재 미국에서 대졸 이상 학위를 요구하는 채용 공고는 41%로, 2019 46%보다 5%p 감소했습니다.

IBM은 미국 내 일자리의 과반을 4년제 대학 졸업장 없이도 지원할 수 있게 개편했고, 델타 항공은 올해 초부터 조종사 신규 채용 때 4년제 대학 졸업장을 요구하지 않고 있습니다.

구글은 미국에서만 10만 명 이상이 디지털 마케팅과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등의 분야에서 대학 교육을 대체할 수 있는 온라인 교육 수강을 마쳤다고 밝기도 했습니다.

미국 내 최대 민간 고용 기업인 월마트의 캐슬린 맥러플린 수석부사장은 "우리는 대부분의 일자리에서 학위를 요구하지 않는다"며 현장 경험을 통한 기술과 지식을 중시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민간기업뿐 아니라 주정부도 대졸 요건을 없애 고졸자 채용을 늘리고 있습니다.

지난 3월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가 이러한 방침을 밝힌 뒤 5∼8월 채용된 주 공무원 가운데 대졸 미만 학력자는 전년 동기보다 41% 급증했습니다.

점차 낮아지는 학력 장벽은 경직된 미 노동시장 상황과 맞물리면서 확산하고 있습니다.

9월 현재 미 기업들의 구인 건수는 1천70만 건에 이르지만, 실업자 수는 그 절반을 조금 넘는 580만 명에 불과합니다.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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