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왼쪽)과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1일 미국에서 양국정상회담을 가졌다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해 직언을 쏟아냈다.

미국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30일 워싱턴 의회 의사당을 찾은 마크롱 대통령은 민주·공화 양당 의원들과 업무 오찬을 하며 이들이 통과시킨 인플레이션 감축법이 프랑스 산업에 피해를 준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인플레이션 감축법으로 인해 당신들은 어쩌면 당신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우리의 문제는 더욱 커질 것”이라면서 “너무 솔직하게 말해서 미안하다”고 밝혔다.

이어 단호한 어조로 “IRA가 논의될 때 누구도 내게 전화하지 않았다. 내 입장을 생각해보라”라며 “(미국의) 좋은 친구로서 존중받고 싶었다”고도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다음 날(1일) 열린 미·프랑스 정상회담에서도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직접적으로 불만을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발등에 불 떨어진 한국 자동차 시장

미국에서 생산된 전기차에만 세액 공제 혜택을 주는 내용이 골자인 인플레이션 감축법은 프랑스 등 유럽뿐만 아니라 일본과 한국 등 아시아 여러 국가에도 치명적인 경제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인플레이션 감축법으로 내년 자동차 수출 물량이 4.2%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지난달 21일 ‘2023년 자동차산업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인플레이션으로 자동차 평균 판매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고 금리 상승까지 겹쳐 실질적인 신규 수요는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에 따라 한국을 포함한 관련국들은 그동안 미국 측에 우려를 제기하며 조속한 해결을 촉구해왔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13일(현지시각)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호텔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초 인플레이션 감축법의 하위 규정에 관한 의견서를 미국에 제출했다. 해당 의견서에는 미국 내 투자가 예정된 한국 기업에 대해서는 이 같은 세액공제 요건을 3년간 적용하지 말아 달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 적용하더라도 한국 전기차가 덜 차별 받도록 요건을 완화해달라는 제안도 들어있다.

한국 정부는 이와 함께 인플레이션 감축법의 세액공제 요건이 외국 전기차 업체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한미 FTA 등 국제 통상 규범에도 위반 소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지난달 17일 호세 페르난데스 미국 국무부 경제차관은 “한국에서 우려가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 백악관이 한국 쪽과 고위급과 실무급에서 대화하고 있다”고 전했지만, 아직까지 명확한 해법은 나오지 않고 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 사과는 안 해...결함은 인정”

마크롱 대통령의 작심 직언을 들은 바이든 대통령은 인플레이션 감축법 발표 이후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1일 정상회담을 마친 뒤 연 공동 기자회견에서 양국 간 통상 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해소됐느냐는 취지의 기자 질문에 “미국은 사과하지 않을 것이다. 내가 그 법을 만들었기 때문에 나도 사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운을 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이어 “(다만) 이렇게 거대한 법안을 작성하는 경우 분명히 결함(glitches)이 있을 수 있고, 변화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면서 IRA는 3600억 달러(약 470조원) 규모의 역사상 가장 큰 기후 변화 투자 법안이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와 협력하는 사람들을 배제할 의도는 없었다”면서 “우리는 미국에서 제조업 일자리를 계속 창출할 것이지만, (이 과정에서) 유럽을 희생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과 프랑스는 가장 오랜 동맹이자, 미국 입장에서는 프랑스가 유럽과 협력할 때 가장 핵심 국가로 꼽히는 만큼 마크롱 대통령의 목소리를 무시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마크롱 대통령이 이번 미국 국빈 방문에서 내놓은 발언과 움직임이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에 해당 법안 관련국들의 눈길이 쏠려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1. 美 13일 '꿈의 에너지' 핵융합 관련 중대 발표…'에너지 패권' 굳히나
    WP·FT "美 에너지부, 핵융합 에너지 순(純)생산 달성 발표 전망" '토카막' 방식은 국제 공동 연구지만…"레이저 핵융합은 미국 독주" 미국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의 핵융합 연구를 하고 있는 국립 점화 시설(NIF)의 실험 시설(미국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연...
    등록일: 2022.12.13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7
    Read More
  2. 달 탐사선 '오리온' 지구 귀환…2800도 견뎌내고 태평양 착수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달 탐사선 '오리온'이 한 달 동안 임무를 마치고 지구로 돌아왔습니다. 11일(현지시간) 스페이스닷컴, BBC 등 외신은 이날 오리온이 멕시코 하칼리포니아 연안의 태평양에 안전하게 착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등록일: 2022.12.12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0
    Read More
  3. 1.5억에 팔린 ‘세계 최초 청바지’ 어떤 모습? 1857년 美 난파선서 발견
    최근 美 네바다주 경매에서 11만4천달러에 낙찰 “세계 첫 제작 리바이스 청바지보다 16년 앞서” 1857년 미국 난파선에서 발견된 바지 <사진=AP연합뉴스> 기존 ‘세계 최초 청바지’ 기록보다 더 오래 전에 만들졌을 것으로 추정되는 작업용 바지가 미국에서 한화...
    등록일: 2022.12.11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56
    Read More
  4. "美 부동산 거품 심각...집값 최소 15~20% 더 빠져야"
    미국의 주택 가격이 가파른 하락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시장조사업체 데이트트렉의 공동 창업자 니콜라스 콜라스(Nicholas Colas)가 추가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콜라스는 "미국 주택 시장을 둘러싼 거품이 이...
    등록일: 2022.12.06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07
    Read More
  5. "쥐와 싸울 신념 있는 책임자…연봉 2억 원에 채용합니다"
    쥐 때문에 고민하는 미국 뉴욕시가 거액의 연봉을 걸고 전문가 영입에 나섰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뉴욕시가 시 차원에서 진행하는 각종 쥐 제거 작업을 조율하고 책임질 고위직을 신설했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뉴욕시는 보건국 산하에 해충·유해동물 대책 부서...
    등록일: 2022.12.04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70
    Read More
  6. "코로나19 팬데믹 뒤 10대들 두뇌 빨리 늙었다"
    미 대학, 봉쇄령 뒤 청소년 뇌 비교분석 "1년만에 3년 더 늙어…좋은지 나쁜지 몰라" "정신건강 여건에 뇌 달라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기에 방역 규제를 심하게 겪은 청소년들의 두뇌가 급속도로 노화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일(...
    등록일: 2022.12.03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41
    Read More
  7. 스페인 총리실·국방부 등에 '우편물 폭탄'배달…경찰이 해체
    구체적 경위 조사중…군수회사도 겨냥 30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관에서 편지 폭탄이 폭발하면서 스페인 경찰이 현장에서 경계를 서고 있다. 2022.11.30/뉴스1 ⓒ AFP=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스페인 총리실과 마드리드 주재 우크...
    등록일: 2022.12.03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33
    Read More
  8. 20대 이란 남성, 미국전 패배 환호하다 보안군 총 맞고 숨져
    이란휴먼라이츠 "자동차경적 울리며 기뻐하다 보안군 표적됐다" "이란 승리, 당국에 선물"…카타르 현지서도 시위 열기 가득 29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조별리그 B조 이란 대 미국 경기에서 이란 관중석에서 한 무리가 '마...
    등록일: 2022.12.02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64
    Read More
  9. 美10월 근원소비자물가 '예상하회'..."인플레 드디어 잡히나"
    (몬테레이 파크 AFP=뉴스1) 권진영 기자 = 1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몬테레이 파크에 있는 슈퍼마켓에서 사람들이 빵을 사고 있다. 미국 정부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인플레이션으로 미국 물가는 수십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미국의 9월 식료품 가격은...
    등록일: 2022.12.02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40
    Read More
  10. “우리 친구 맞아?” 美, 프랑스 대통령 ‘직언’에 움찔…한국은?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왼쪽)과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1일 미국에서 양국정상회담을 가졌다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해 직언을 쏟아냈다. 미국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30일 워싱턴 의회 의사...
    등록일: 2022.12.02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39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188 189 190 191 192 193 194 195 196 197 ... 222 Next
/ 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