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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레이 파크 AFP=뉴스1) 권진영 기자 = 1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몬테레이 파크에 있는 슈퍼마켓에서 사람들이 빵을 사고 있다. 미국 정부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인플레이션으로 미국 물가는 수십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미국의 9월 식료품 가격은 지난해 동기 대비 13% 상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소비자물가가 올들어 2번째로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가 안정될 기미를 보이는 가운데 개인소비는 증가세를 기록,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이 경기침체를 촉발하지 않고 인플레이션을 잡고 있다는 희망을 주고 있다.

1일(현지시간) 미 상무부에 따르면, 10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6.0% 상승하며 연준의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돌았다. 월별 상승률은 9월과 같았고, 연간 상승률은 전월(6.3%)보다 낮아졌다.

변동성이 높은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Core) PCE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2% 상승, 시장 예상치 (0.3%, 다우존스· 블룸버그 기준)를 밑돌았다. 연간 기준으로는 5.0% 상승, 시장 예상과 일치했다. 연준은 소비자의 행동 변화를 고려한 인플레이션 측정 지수로 근원 PCE 물가지수를 선호한다.

이번 물가 데이터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대응하는 금리인상의 속도를 늦추겠다는 신호를 보낸 직후에 나온 것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전날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진정되고 있다는 몇 가지 징후를 봤지만 중앙은행이 정책 변경(피벗)에 나서기 전까지 더 일관된 증거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금리 인상 속도가 빠르면 12월부터 더 늦춰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폴 애쉬워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우리는 앞으로 몇 달 동안 인플레이션과 관련한 훨씬 더 좋은 많은 소식들을 접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물가변동을 반영한 10월 개인소비는 0.5% 증가했다. 이는 연초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상품지출 급증이 크게 반영됐다. 자동차 구매 증가 등에 힘입어 상품지출은 1.1% 증가했고, 서비스 지출은 0.2% 증가했다.

그러나 블룸버그는 "소비자들이 내년에도 이같은 기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며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임금 상승률을 압도하고 있고, 많은 가정들은 지출을 유지하기 위해 저축, 정부의 보조금, 신용카드에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한적인 통화정책이 미국 경제를 불황으로 이끌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10월 저축률은 2.3%을 기록, 2005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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