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 뭐하니?' 멤버들이 거지꼴로 서울을 구경했다.
지난 3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서는 '서울 온 거지' 편으로 꾸며졌다.
지난번 공짜 밥을 먹기 위해 아차산을 올랐던 거지 7남매가 서울 한복판에서 다시 뭉쳤다. 이들은 설레는 마음으로 식당에 입장했고, 각설이 타령까지 부르며 신나게 밥을 먹었다. 식사를 마친 뒤 박창훈 PD는 "서울 살이 10년을 했는데 서울을 잘 못 본 동생들을 위해, 서울에서 해보고 싶었던 것들을 다 같이 해보는 서울 온 거지 편"이라고 설명했다.
박진주는 ‘남산에 케이블카 타고 올라가 자물쇠 걸고 소원 빌기’, 이미주는 ‘시티투어 버스 타고 서울 명소 구석구석 돌면서 구경하기’, 이이경은 ‘인사동 거리 걸으며 유명한 길거리 음식 맛보기’를 위시리스트로 꼽았다. 멤버들은 방금 먹은 밥값을 포함해, 서울 여행에 필요한 모든 비용을 계산해야 한다는 사실에 화들짝 놀랐다.
유재석이 건네받은 계산서에는 ‘개인 소지품 맡겨 돈 획득. 미션을 통해서 돈 벌기 가능’이라는 내용이 쓰여 있었고, 결국 멤버들은 빚을 내 여행을 시작했다.
첫 번째로 박진주의 위시리스트를 위해 남산에 도착한 멤버들은 인파를 보고 “사람이 너무 많다” “밖에 시민 분들이 진짜 많다”라며 시선을 애써 회피했다. 또 외국인을 마주치자 “우리 부자다”라고 말하며 거지 분장을 창피해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그 와중에 하하와 신봉선은 사진 요청에 “기브 미 원 달러”라고 동냥해 눈길을 끌었다.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에 도착한 멤버들은 펼쳐진 서울을 구경했고, 박진주, 이이경, 이미주는 생애 첫 남산 구경에 행복해했다.
이어 멤버들은 돈을 벌기 위해 단체 줄넘기에 도전했다. 하지만 연습 경기부터 박진주가 구멍으로 전락해 전담 코칭를 받게 됐다. 박진주는 줄을 밟으며 계속 실패하자 “집에 가고 싶어요. 커피 안 마실게요”라며 미안해했다. 하하는 “정신 똑바로 차리고 해. 여긴 전쟁터야”라고 경고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렇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에 멤버들이 모두 줄에 들어올 수 있었고, 18개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36000원을 벌었다. 멤버들은 어려운 미션을 수행한 서로에게 “대단했다”라고 자축하며 성공의 기쁨을 나눴다.
다음 코스는 이미주의 위시리스트 시티 투어 버스 탑승이었다. 유재석은 “이거 대박이다”, “(서울 사는데) 왜 이거 탈 생각을 안 했을까?”라며 만족했다. 이어 한국은행 본점, 명동, 충무로 등 서울의 메카를 둘러보며 서울의 색다른 모습을 탐방했다. 광화문 광장에 펼쳐진 거리응원 현장을 보고는 함께 응원도 했다. 제작진도 ‘온 국민에게 기적을 선물한 대한민국 국가대표 팀. 대한민국 16강 진출을 축하합니다’라는 자막으로 월드컵 16강 진출을 축하해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으로 이이경의 위시리스트였던 인사동으로 향한 멤버들은 굶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길거리 음식 탐방에 나섰다. 유재석은 “고등학교 때 거의 여기 살았다”라고 인사동 골목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호떡집에서 첫 길거리 음식을 먹게 된 이이경은 “인사동 와서 이렇게 먹어 보는 게 해보고 싶었던 거다”라며 “남산도 처음이었고, 서울 시티 투어 버스도 처음이었다. 서울에 살고 있지만 누구나 아는 데를 처음 가서 추억을 만든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텐아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