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드라마 민폐 촬영 논란..김순옥 신작 '7인의 탈출'도 삐걱

by 민들레 posted Dec 07, 202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내년 방영 예정인 SBS 새 드라마 '7인의 탈출'이 민폐 촬영 논란에 휩싸여 제작사 측이 결국 공식 사과하고 사태를 수습했다. 이 외에도 여러 드라마 촬영 중 시민들이 불편을 겪는 일이 반복되며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 5일 제작사 초록뱀미디어 측은 최근 불거진 불법주차 논란에 대해 "불편을 겪으신 시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또한 "이후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해 촬영하고 있다"며 "앞으로 불편함 끼치지 않도록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한 매체는 드라마 '7인의 탈출' 측이 최근 장충동 인근에서 촬영을 하던 중 소품차를 인도 위에 주차해 시민들의 이동을 방해하는 등 불편을 끼쳤다고 보도했다. 이 때문에 신고가 들어가면서 '7인의 탈출' 측은 불법 인도주차 과태료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촬영차 등이 한쪽 차선을 차지하는 바람에 뒤에 오던 차량들은 차선을 강제 변경해야 하는 불편도 겪었다고. 온라인에 논란이 퍼지자 '7인의 탈출' 측은 결국 사과하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드라마 '7인의 탈출'은 '황후의 품격'과 '펜트하우스' 시리즈를 흥행시킨 김순옥 작가와 주동민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배우 엄기준, 황정음, 이준, 이유비, 신은경, 윤종호 등이 캐스팅 라인업을 이뤄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아직 방영까지 시간이 남은 시점에서 벌써부터 때아닌 구설에 휘말리게 됐다.

이른바 '민폐 촬영' 논란은 그간 여러 드라마 촬영 현장에서 꾸준히 발생해왔다. 내년 방영 예정인 넷플릭스 시리즈 '마스크걸'은 지난 3월 소음 공해를 일으키고 쓰레기 뒷정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주민과 갈등을 겪고 사과했다. 드라마 '찌질의 역사' 측도 주차 금지 구역인 소방차 전용구역에 주차를 하고 대문 앞을 가로막아 통행을 방해했다는 주장이 나와 결국 글을 작성한 당사자와 직접 만나 사과하기도 했다.

드라마 제작 현장은 바쁘고 복잡하기로 유명하지만 그렇다고 시민들의 희생마저 당연하게 여겨져야 하는 것은 아니다. 촬영 전 인근에 충분히 양해를 구하며 소통하는 과정이 부족했던 이유도 작용할 것이다. 문제가 발생한 뒤에야 뒤늦게 세심한 현장 관리를 약속하는 일은 이제 멈춰야 하지 않을까.

 

 

[헤럴드P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