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전력망 복구 최선…전쟁 전으로 복구 불가능"
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인 키이우에 함박눈이 내렸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력망을 겨냥해 또다시 1000기 이상의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 1000기 이상의 로켓과 미사일을 발사해 우크라이나 전력망에 공격을 가했다고 현지 인테르팍스 통신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최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주요 에너지 인프라 시설 등을 겨냥해 8차례 이상 공격을 감행해 막대한 손해를 끼쳤다.
전력망의 손상으로 우크라이나 곳곳에는 정전이 발생했고, 현재 겨울철 난방 사용 등에도 비상등이 켜진 상황이다.
우크라이나 국영 전력망운영업체 우크레네르고의 볼로디미르 쿠드리츠키 우크레네르고 최고경영쟈(CEO)는 전력망 복구를 위해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러시아 군과 대치하고 있는 도네츠크 슬로비안스크를 방문해 병사들을 만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그는 "변전소를 포함한 전기시설 등에 1000발 이상의 포탄과 로켓이 발사됐다"며 "이번 공격은 인류 역사상 전력망에 가장 큰 타격을 입혔을 것"이라고 전했다.
우크라이나에선 전쟁 전에 비해 전력 소비가 25%에서 30% 가량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심각한 에너지 부족 사태에 직면해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당국이 전력망 복구에 힘을 기울이고 있지만, 여러 어려움이 있다는 점을 호소하고 있다.
그는 "러시아의 에너지 테러가 시작되기 전처럼 에너지 시스템을 100% 복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대부분의 도시와 지역에서 예정된 정전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정상 복구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공격으로 손상된 전력 인프라를 복구하고 재정 안정성을 개선하기 위해 유럽부흥개발은행(EBRD)로부터 약 3억1500만달러(약 4160억원)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