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곰사육농장서 곰 세마리 탈출…농장주인 부부 사망

by 민들레 posted Dec 09,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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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달가슴곰. 게티이미지뱅크

탈출 곰은 4~5년생 반달가슴곰…엽사, 현장서 사살

경찰, 숨진 농장 주인 부부 곰 공격받은 것으로 추정




울산 울주군의 곰 사육농장에서 곰 3마리가 탈출해 사살됐다.

사육장 주변에서는 농장 주인 부부가 숨진 채 발견됐다. 곰의 공격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9일 소방 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8일 오후 9시 45분쯤 “곰을 사육하는 부모님이 오후부터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자녀의 신고가 들어왔다.

신고를 받은 경찰과 소방관은 곰사육농장이 있는 울주군 범서읍 한 농장으로 출동했고 농장 밖에 곰 2마리, 농장 안에 1마리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소방관들은 신고자와 연락해 부모님이 곰 3마리를 길렀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엽사 등과 함께 이날 오후 11시 33분쯤 3마리를 모두 사살했다.

이 과정에서 농장 입구에 농장 경영자이자 신고자 부모인 60대 남녀가 쓰러져 있는 것이 발견됐다. 당시 두 사람은 모두 숨진 상태였다.

경찰은 두 사람에게 난 외상 등을 토대로 곰으로부터 습격받았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사살된 곰은 4~5년생 반달가슴곰으로 확인됐다. 곰사육농장은 무허가 시설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이 농장에는 모두 4마리의 곰이 있었으나, 2개월 전 1마리가 병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화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