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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이 8일(현지시간) 수도 리야드에서 열린 환영 행사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악수하고 있다. 사우디는 지난 7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문 때와는 달리 6년 만에 찾은 시 주석을 극진하게 환대했다. [AP=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 국빈 방문에 나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순방 기간 동안 1100억 사우디리얄(약 38조6000억원) 규모의 구매계약을 체결해 ‘페트로 위안’의 기반을 다질 것이라고 8일 홍콩 명보 등이 보도했다.

‘페트로 위안’은 기존의 ‘페트로 달러’를 대체하는 개념이다. 1974년 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은 사우디와 ‘페트로 달러 협정’을 맺고 원유대금 결제에 달러만 사용하는 대신 미국은 사우디의 안보를 책임지는 데 합의했다. 이를 통해 미국은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를 강화하고 세계 원유시장을 통제하는 힘을 확보했다. 현재 세계 원유의 80% 이상이 달러로 거래되는 상황에서 만약 사우디가 중국과의 원유 거래에서 위안화 사용을 허용할 경우 위안화의 국제화 위상이 높아진다. 중국은 사우디 연간 원유 수출량의 4분의 1을 차지한다.

왕이웨이(王義桅) 인민대 국제관계학원 교수는 “시 주석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에너지 협력 외에 금융 협력을 강조할 것”이라며 “금융 협력은 ‘페트로 위안’의 흥기를 불러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 주석은 8일 사우디 최대 신문 ‘알리야드’ 기고문을 통해 “이번 방문은 계승의 여행이자 창업의 여행”이라며 전략적 의미를 강조했다. 시 주석은 양국의 핵심 국책사업 간 접점 확대를 제안하면서 ‘일대일로(一帶一路)’와 사우디의 ‘비전 2030’ 간 연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전 2030’은 석유시대 이후를 대비한 산업 다각화를 위해 사우디가 추진 중인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시 주석은 또 “중국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사우디와 전략 동반자 관계를 강화해 시종 독립·자주를 공동으로 제창하며, 외부 간섭에 함께 반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이살 빈 파르한 외무장관도 이날 국영 SPA통신에 “시 주석의 방문은 더 큰 성장과 번영을 위해 중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길 원하는 아랍 국가 공통의 결의를 반영한다”며 “일대일로와 ‘비전 2030’이 연계됨으로써 상호 이익을 크게 증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디는 지난 7월 냉랭했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문 때와는 달리 시 주석을 극진하게 환대했다. 7일 시 주석을 태운 전용기가 영공에 진입하자 공군 전투기 4대가 에스코트했고, 수도 리야드 상공에 진입하자 의전 호위기인 6대가 동반 비행했다고 인민일보는 전했다.

미 CNN과 외교안보 전문매체인 포린폴리시(FP)는 시 주석의 사우디 방문은 수십 년간 지속해 온 사우디와 미국 간 ‘일부일처 시대’의 종식을 시사한다고 7일 보도했다. 에런 데이비드 밀러 카네기국제평화기금 선임연구원은 “사우디는 냉전 2.0 시대를 맞아 어느 편도 들지 않으면서 중국과 러시아에 더 가까이 다가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은 애써 무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7일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7월 방문에서) 무시당했다고 기분이 상하지 않았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아니다. 전혀 아니다”고 짧게 답했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사우디와 중국이 서로 접근하는 것이 미국과 사우디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라는 질문엔 서로 별개의 문제라는 취지의 원론적 답변을 했다. 그는 “우리 파트너들에게 어느 편을 들 것인지 고르라고 요구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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