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이 많이 취해서 간단히 쓸게요
하고픈 말은 많아요..
저는 제가 개빠라 파혼합니다.
30대 초반 여자에요.
저는 동물이 싫어요.
가족은 개를 좋아했어요.
우연히 버려진 아이를 키우게 됐고
1년간 같이 살았지만 저는 영 정을 안줬어요.
일때문에 나와서 산지4년.
그 개는 아마도 3살이었네요.
가족이 너무나 사랑했던 강아지
저도 가끔 본가가면 꼬리치고 반가워했던
그 강아지가 싫지많은 안았나봐요.
그리고 2년전..
강아지를 두고 외출하던 부모님과 남동생이
사고로 멀리 갔어요.
남은건 나와 그 강아지.
그냥 키웠어요.
가끔씩..
엄마가 널 이렇게 쓰다듬어줬니?
지훈이랑 매일 같이 잤다며..
어떤 모습이었니?
혼자말하며.. 버티고 하다보니
나에게 가족이 되었네요.
이놈도 힘들겠죠
엄마 아빠 형이 보고싶겠죠
우린 그렇게 슬픔을.. 조금씩 나누고 위로해주면서
어느새 가족이 되었나봐요.
그리고 나도 가족이 생기려고해요.
(처음 연애부터 당연히 개 키우는 걸 알았고
나보다 더 강아지를 좋아하고 아끼던 사람이에요)
나는 이놈을 당연히 같이 살고
내가 돌봐주어야하고..
어찌보면 가족을 잃은 동지라고 생각했는데
시어머니 되실분이..
부모도없는데 개를 딸려오네 하시네요.
그래서 저는 파혼하려구요.
남친은 빌고 빌고 빌어요.
세상에 나의.슬픔을 이해해주고
같이 그리워해줄 수 있는건
이 강아지뿐이겠죠.
내가 얘를 버릴순 없잖아요.
그냥 평생 이아이랑
우리 가족들 그리워해주고 싶네요 아직은..
횡설수설 이상하지만
그래도.. 누군가는 내마음을 이해해줄까 싶어서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