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이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수칙 완화에 따라 양국 간 여객기 운항을 3년여 만에 재개했다. 중국은 지난 7일 상시적 전수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폐지하고 재택치료를 허용하는 등의 방역 완화 조치를 발표한 바 있다.
10일 현지매체인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베트남 항공(Vietnam Airlines)은 전날 오전 9시55분에 호찌민 떤선녓 국제공항에서 광저우행 여객기가 이륙하면서 앞으로 매주 한편씩 운항할 예정이다. 중국행 항공기 운항이 재개된 여파다.
또 호찌민-상하이 구간도 매주 한편씩 운항하며 하노이-상하이 구간은 매주 2회로 편성됐다. 베트남 항공은 이로써 주당 운항 편수가 600회 이상으로 늘어나게 됐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이전의 70%에 해당하는 수치다.
베트남 관광업계는 이번 중국행 항공기 재개가 코로나19 침체된 국내 관광에 활기를 띠게 할 것으로 기대한다. 중국인들은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전인 2019년 한해에만 580만명이 베트남에 들어오는 등 현지 관광산업의 최대 고객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에 큰 타격을 입었다. 올해도 지난 11월까지 베트남에 들어온 외국인은 총 295만명에 불과했다.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