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진 /사진=위버스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진이 오늘(13일) 입대한다. 입대 전 세계적으로 대기록을 세운 그는 국방의 의무에도 성실히 임한다.
진은 13일 경기 연천의 모 부대 신병교육대에 입소, 5주간의 훈련을 마치고 일선 부대에 배치될 예정이다. 이로써 진은 방탄소년단 멤버 중 처음으로 입대하게 된다.
이날 별도의 행사는 없다. 소속사인 빅히트뮤직은 "당일 입소 장병 및 가족, 그리고 일부 팬들로 인해 현장이 매우 혼잡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장 혼잡에 따른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진은 언론 또는 팬들을 위한 별도의 인사 없이 차량에 탑승한 채 신병교육대 경내로 진입할 예정이다. 장소 특성상 취재진을 위한 대기 공간 역시 별도로 마련되지 않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앞서 소속사는 "진은 10월 말 입영 연기 취소를 신청할 예정"이라며 "다른 멤버들도 각자의 계획에 따라 순차적으로 병역을 이행한다. 이에 따라 방탄소년단의 완전체 활동은 2025년으로 바라보고 있으나 정확한 시기를 특정하기 어렵다"라고 밝혔다. 이후 진은 입영 연기 취소원을 제출했으며 12월 13일로 입대 날짜가 발표됐다.
이에 진은 "최전방 떴어요"라며 "원하지 않는 기사가 떠버렸지만 우리 아미 여러분들 훈련소 오시면 안 돼요. 저 외에 많은 사람들도 오니까 혼잡해서 위험할 수도 있어요. 아미 알라뷰"라며 입대 소감을 전했다.
진은 라이브 방송을 통해 직접 입대 과정을 전하기도 했다. 본래 계획은 2020년 11월 앨범 'BE' 발매 후 입대였다. 그러나 당시 '다이너마이트'(Dynamite)가 좋은 성공을 거둬 '버터'(Butter)와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 발표, 미국 그래미 시상식 후보로도 지명되며 입대가 미뤄졌다. 진은 "추운 걸 싫어해서 무조건 5월이나 6월에 입대하겠다고 말했고 회사도 허락했다"라며 올해 6월 앨범 '프루프' 발매를 끝으로 입대하고자 했다. 그러나 방탄소년단이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홍보 활동에 돌입해 또 한번 입대가 미뤄진 것.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진 /사진제공=빅히트뮤직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진 /사진제공=빅히트뮤직
이 과정 중 방탄소년단을 향한 병역 특례 논란이 일기도 했다. 방탄소년단이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인 '핫 100' 1위, 그래미 시상식 참석 등 한국 최초 기록을 세웠다. 이에 순수예술인과 체육인에 대한 병역특례가 대중문화예술인에게 적용되지 않는 게 불공정하다는 여론이 등장했다. 또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방탄소년단 등 대중문화예술인의 병역연기를 만 30세까지 허용하는 병역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는 2020년 12월 의결되며 진은 만 30세가 되는 2022년까지 활동이 가능해졌다.
2022년이 되고도 방탄소년단의 군 문제는 뜨거운 이슈로 남았다. 방탄소년단 군 문제를 주제로 다룬 여론 조사까지 등장했다. 폴리뉴스가 여론조사기관인 이너텍시스템즈에 의뢰, 올해 9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3,004명을 대상으로 '방탄소년단 대체 복무 전환 동의여부' 관련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에 따르면 '동의한다'가 59.8%, 동의하지 않는다가 38.8%, 잘 모름은 1.4%로 조사됐다. 방탄소년단이 국위선양 및 문화발전에 대한 기여도를 묻는 질문에는 전체의 88.1%가 기여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그들의 군 문제는 당사자를 두고 찬반이 일며 논란으로 자리잡게 됐다. 하지만 진이 밝혔듯, 그는 군 입대에 대한 의지가 있었고 결국 입영 연기를 취소, 이날 경기도 연천 소재인 모 부대에 입대한다.
앞서 진은 '2030 부산 세계박람회' 무대를 마치고 여러 논쟁에 대해 "우리는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욕을 많이 먹어 아쉽긴 하다"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그는 "그래도 팬들에겐 눈물의 공연을 보이지 않아 다행인 거 같고 나름 만족한다. 저도 비정규직이지 않나. 회사와 재계약도 해야 하는데 밉보여서 뭐 하겠나. 회사와 좋은 방향으로 이야기하려고 했다"고 얘기했다. 또한 삭발한 머리를 공개하며 "생각보단 귀여움"이라고 유쾌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입대 문제 따라 방탄소년단은 본격적인 개인 활동에 돌입했다. 특히 진은 지난 10월 28일 솔로 앨범 'The Astronaut'(디 애스트로넛)을 발매했다. 이는 콜드플레이와 협업한 곡으로, 잔잔한 어쿠스틱 기타와 서서히 고조되는 신스 사운드의 조화가 인상적이다. 진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리버 플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릿팝 '콜드플레이' 콘서트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MUSIC of the SPHERES)'에 스페셜 게스트로 참여해 솔로곡 무대를 선보였다. 음악 활동 외에 SBS '런닝맨', 유튜브 채널 '차린 건 쥐뿔도 없지만' 등 다양한 콘텐츠에 출연해 자신의 매력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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