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슈가. ⓒ곽혜미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의 맏형 진(김석진, 30)이 처음으로 입대하고 또 다른 멤버 슈가(민윤기, 29)가 멤버 중 유일하게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복무한다는 설이 나온 가운데, 아미(공식 팬클럽)의 이름을 빌려 슈가에게 해명을 요구하는 움직임이 나와 눈길을 끈다.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방탄소년단 갤러리에는 13일 "슈가 스스로 입장 표명이 있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은 "팬들은 병무청이 법과 원칙에 따라 슈가의 입영 절차를 밟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 만큼, 슈가도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청년으로서 병역의 의무를 성실히 이행해 줄 것을 당부한다"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면서 "다만 슈가가 노래의 가사를 통해 군 문제에 대한 소신 발언을 이어온 만큼, 슈가 스스로도 관련한 입장 표명이 있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주장했다.
이 글을 누가 게재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지금까지 일부 팬과 다만 익명성을 담보한 안티팬, 흥미를 좇는 누리꾼까지 공존하고 있다고 여겨지는 갤러리의 이름을 이용해 여론을 호도한 경우가 적지 않은데, 이번 역시 팬들의 의견인 양 '방탄소년단 갤러리 일동' 이라고 대표성까지 자처해 눈길을 끈다.
슈가의 경우 대체복무를 할 가능성이 유력하다. 2020년 11월 왼쪽 어깨 부위의 파열된 관절와순을 봉합하는 수술을 받았기 때문. 다만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개인 정보는 확인하기 어렵다"라고 말을 아꼈다.
대체복무 역시 병역 의무를 이행하는 방법 중 하나다. 현역 복무가 아닌 대체복무로 국방의 의무를 다한다고 해서 '해명', '입장 표명' 등이 필요하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다.
팬의 이름을 빌려 슈가에게 해명, 입장 발표를 요구하는 것 역시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는 대목이다. 아무도 제기하지 않은 문제에, 그것도 '일동'이라는 말로 대표하라고 시킨 사람도 없는데, 대표라고 나선 사람은 있는 셈이다.
무엇보다 "슈가가 노래의 가사를 통해 군 문제에 대한 소신 발언을 이어온 만큼"이라는 글 속 언급처럼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물론, 슈가 역시 일찌감치 군 문제에 대한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 '어떻게 생각해?' 속 "군대는 때 되면 알아서들 갈테니까"는 슈가가 말한, 앞으로도 말하고 싶을 자신의 입장이다.
[스포티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