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투데이-서퍽대 여론조사…트럼프 3번째 대선 도전 지지 47%에 그쳐
2024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 유력 대선 주자로 꼽히는 도널드 트럼프(왼쪽) 전 미국 대통령과 론 디샌티스(오른쪽) 플로리다 주지사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지난 11·8 중간선거를 계기로 유력 대권주자로 부상한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공화당 대선후보 가상대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서는 또 다른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USA투데이와 서퍽대가 지난 7~10일 1000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해 13일(현지시간) 공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3.1%포인트(p))에 따르면 공화당 지지자 56%가 공화당 대선 후보로 디샌티스 주지사를 선호한다고 답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33%에 그쳐 두 사람간 격차는 23%p였다.
공화당 지지자들은 2대1의 비율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책을 원하지만 이들 정책을 수행할 다른 정치 지도자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화당 지지자 61%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추구해 온 정책을 이어갈 다른 공화당 후보를 선호한다고 답변한 반면 이들 정책을 수행하기 위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출마해야 한다는 응답은 31%에 그쳤다.
또한 공화당 지지자 중 트럼프 전 대통령의 3번째 대선 도전에 대한 찬반 의견은 거의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3번째 대선 도전을 지지한다는 답변은 47%였고,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5%였다.
같은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3번째 대선 도전에 대한 공화당 지지자들의 지지는 지난 7월 60%에 달했지만, 지난 10월 56%로 하락한 데 이어 이번 조사에선 47%까지 떨어졌다.
미 언론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4년 대선 레이스에 뛰어든 첫 주요 후보가 됐지만 공화당에 대한 장악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각종 사법 리스크와 공화당의 중간선거 부진 책임론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15일 출마 선언을 강행했지만, 인종 차별주의자와 만찬을 갖는 등 각종 논란이 지속되면서 정치적 입지가 흔들리는 양상이라는 것이다.
실제 공화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호감도도 하락하고 있다. 해당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공화당 지지자들의 호감도는 지난 10월 75%에 달했지만, 이번 조사에선 64%로 감소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가상 대결에서도 디샌티스 주지사에 비해 약세를 보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40%)은 바이든 대통령(47%)과의 양자 대결에서 7%p나 뒤지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디샌티스 주지사(47%)는 바이든 대통령(43%)을 4%p차로 앞섰다.
공화당 지지자의 거의 3분의2는 디샌티스 주지사가 2024년 대선에 출마하길 원한다고 답변했고, 24%만이 출마를 원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워싱턴=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