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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 시각) 폭설이 쏟아진 영국에서 서행하던 자동차들이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충돌했다 /사진=영국 데일리메일


런던을 포함한 영국 전역에 폭설을 동반한 한파가 강타하면서 기차와 비행기가 결항하는 등 교통대란이 벌어졌다.

12일(현지 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이날 런던을 포함해 영국 전역에 눈이 내려 영하의 기온에 눈이 녹지 않고 쌓였다.

영국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스코틀랜드 애버딘셔 지역은 밤새 기온이 영하 15.8도까지 떨어졌다. 낮 최고 기온도 런던 3도 등 대부분 지역에서 예년보다 낮아 추웠다. 특히 스코틀랜드 북부 지역의 낮 기온은 영하 9.3도로 2010년 12월 이후 가장 낮았다.

이런 가운데 폭설까지 내려 교통대란이 발생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이 이날 공개한 영상을 보면 서행하던 흰색 BMW가 미끄러지면서 도로 위에 비스듬히 멈춰 서 있던 검은색 폭스바겐을 들이받았다. 뒤이어 또 다른 흰색 BMW가 미끄러지면서 앞차에 추돌했다.
 

12일(현지 시각) 폭설이 쏟아진 영국에서 서행하던 자동차들이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충돌하는 사고 영상이 올라왔다 /사진=뉴시스

 

또한 6명의 시민이 힘을 모아 눈 위에서 방향을 잃고 공회전하던 승합차를 미는 장면도 포착됐다. 이 승합차는 곧바로 경사로에서 미끄러지다 보도를 침범하기 직전에 멈췄다. 런던에서는 빙판길에 갇힌 빨간색 이층 버스를 승객과 시민들이 힘을 모아 미는 영상이 공개됐다.

이 밖에도 영국 히스로 공항에서 영국항공(BA) 70여편, 개트윅 공항에서 이지젯 50여편을 포함해 300여편의 운항이 취소됐다.

영국이 당면한 더 큰 문제는 이 한파가 다음 주까지 이어질 전망이어서 전력난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영국은 프랑스 등지에서 해저 전력선을 통해 전기를 받고 있다.

만약 유럽에서 추위로 전력 수요가 늘어날 경우 영국으로 전기 공급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이에 영국 정부는 최악의 경우 석탄발전소 가동까지 준비하고 있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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