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3000억 원 규모 회사 대표직 맡게 돼
제프 주커 전 CNN 사장 / 사진=연합뉴스
부사장과의 '사내 연애'를 숨겼다가 불명예 퇴진했던 제프 주커(57) 전 CNN 사장이 사임 10개월 만에 미디어 업계로 다시 돌아옵니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주커 전 사장은 새로 출범하는 10억 달러(약 1조 3000억 원) 규모의 합작 회사 '레드버드 IMI'의 대표직을 맡게 됐습니다.
레드버드 IMI는 미국 프로야구 보스턴 레드삭스를 비롯해 연예 관련 사업체들의 지분을 보유한 레드버드 캐피털 파트너스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를 근거로 하는 미디어 투자회사 IMI의 합작회사입니다. 주커 전 사장은 자금으로 전 세계 미디어와 연예 관련 사업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2013년부터 CNN 사장을 맡아 왔던 주커는 미국 미디어 업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인물로 꼽혀온 인물입니다.
그랬던 그는 지난 2월 CNN 앵커였던 크리스 쿠오모가 친형인 앤드루 쿠오모 전 뉴욕 주지사의 성 추문 대응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회사 차원에서 조사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사내 연애 사실까지 밝혀지자 결국 물러났습니다.
그의 연인은 앨리슨 골러스트 CNN 수석부사장 겸 최고마케팅책임자로, 해당 사실이 알려졌을 때 주커 전 부사장은 "최근 몇 년 새 관계가 발전했다는 사실을 인정한다"며 "(연인 관계를) 시작할 때 공개했어야 했는데 하지 못했다"고 직원들에게 사죄의 뜻을 밝혔습니다.
MB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