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정이 '스위치'에서 남편 이병헌을 언급하는 신을 언급하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놓았다.
19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스위치'(감독 마대윤)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마대윤 감독과 배우 권상우, 오정세, 이민정이 참석했다.
'스위치'는 캐스팅 0순위 천만배우이자 자타공인 스캔들 메이커, 화려한 싱글 라이프를 만끽하던 톱스타 박강이 크리스마스에 인생이 180도 뒤바뀌는 순간을 맞이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권상우가 하루아침에 안하무인 톱스타에서 생계형 매니저가 된 박강 역을, 오정세가 박강과 삶이 뒤바뀌는 조윤 역을 맡아 권상우와 극강의 시너지를 발휘한다. 이민정은 과거 잘 나가는 유학파 아티스트에서 두 아이를 키우는 미술 강사로 살고 있는 수현 역을 연기했다.
이날 이민정은 "(시사회 후에) 바로 간담회가 있다는 것을 알아서 안 울려고 노력했는데, 결국 울었다. 눈이 시뻘개져서 왔다"며 멋쩍게 웃었다.
이어 "재미도 재미이지만, 마지막에 가족에 대한 생각을 할 수 있었던 영화로 생각해주시면서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인사했다.
이민정에게 '스위치'는 2012년 개봉한 '원더풀 라디오' 이후 10여 년만의 스크린 복귀작이기도 하다.
"어떻게 하다 보니 시간이 훌쩍 지났더라"고 말을 이은 이민정은 "'스위치'를 찍었던 것은 재작년이다. 저에게는 ('원더풀 라디오' 이후) 10년 만에 개봉하는 것 같다. 영화 같은 경우에 조금 더 오랫동안 남기 때문에, 스스로도 조금 더 신중했던 것 같다"고 얘기했다.
이어 "영화가 주는 따뜻한 메시지를 좋아해서, 대본을 통해 느낀 것들을 잘 전달할 수 있을 것 같았다"며 '스위치'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이민정은 극 중 톱스타 조윤으로 등장하는 오정세와 매니저 박강 역의 권상우가 연예계 라이벌로 생각하는 이병헌을 언급하며 '이병헌 요즘 싸잖아'라고 말하는 장면을 설명했다.
이민정은 "안 그래도 오정세 씨가 '그 대사 괜찮겠냐'고 하더라"고 다시 웃음 지으며 "이병헌 씨에게도 (그 대사를) 말했더니 좋아했다"고 말해 현장에 웃음을 안겼다.
이어 "실제로도 뭔가 약간 위태위태하면 할 수 없는 농담이지 않나. 이병헌 씨도 오히려 굉장히 기분 좋아했었다. 그 부분이 재밌게 잘 살면 더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에피소드를 밝혔다.
또 이민정은 "수현 캐릭터는 어떻게 생각하면 저의 모습과 조금 닮아있기도 하고 편안하게 할 수 있는 캐릭터인데, 이 뿐만이 아니라 스릴러나 호러처럼 센 역할도 많이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다. (영화 필모그래피만 놓고 보면) 태백산백의 한 줄기 정도도 안한 것 같은 느낌이어서 정말 무궁무진한 캐릭터를 해보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강조했다.
'스위치'는 2023년 1월 4일 개봉한다.
(엑스포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