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좌)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우) [사진제공:연합뉴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경고가 제기되는 가운데, 러시아가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옛 소련 시절 전투기를 조종할 벨라루스 공군 조종사에 대한 훈련을 계속하고 있다고 양국 대통령이 밝혔습니다.
현지시간 19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회담한 뒤 기자회견에서 "특수탄두를 장착한 무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개조된 벨라루스 군용기 승무원을 훈련해 달라는 루카셴코 대통령의 제안을 계속 이행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러시아와 벨라루스 주변 긴장 상황을 고려할 때 그러한 조치는 아주 중요하다"며 "미국도 수십 년에 걸쳐 NATO 틀 내에서 동맹국들과 유사한 조치를 취해 오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루카셴코 대통령도 러시아의 지원을 받아 특수무기를 운송할 수 있는 군용기를 조종할 벨라루스 승무원을 훈련하고 있다고 확인했습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러시아·벨라루스 주변의 서방 국가들이 우리를 긴장시키고 있다"며 서방의 위협을 핵무기 수송 군용기 운용 준비의 이유로 들었습니다.
MBC